‘2회 연속 파이널 MVP’ 김단비가 위성우 감독 끌어안고 한 말은? “감독님 우리 우승 그만해요”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3. 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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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감독님, 우리 우승 그만해요(웃음)."

김단비는 "처음 우리은행에 왔을 때는 딱 1번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2번이나 파이널 MVP가 됐다. 나의 농구 인생에서 파이널 MVP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번도 아닌 2번이나 됐다. 나를 응원해준 모든 분, 특히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행복한 농구 인생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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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감독님, 우리 우승 그만해요(웃음).”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8-7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2위의 우리은행이 1위 KB스타즈를 잡아낼 수 있었던 건 김단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박지수의 전담 마크를 해내면서도 우리은행의 모든 공격을 책임졌다.

김단비는 2회 연속 파이널 MVP에 선정되며 WKBL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새겼다. 사진=WKBL 제공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5블록슛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100%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김단비는 우승 후 “아직도 얼떨떨하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게 맞아?’라고 할 정도로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정말 힘들게 훈련했다. 그리고 우승할 수 있어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 또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은행 이적 후 곧바로 우승을 해냈던 김단비. 그는 지난 2022-23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2회 연속 파이널 MVP에 선정된 건 타미카 캐칭, 하은주, 임영희, 박혜진, 그리고 김단비뿐이다.

김단비는 “처음 우리은행에 왔을 때는 딱 1번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2번이나 파이널 MVP가 됐다. 나의 농구 인생에서 파이널 MVP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번도 아닌 2번이나 됐다. 나를 응원해준 모든 분, 특히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행복한 농구 인생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WKBL 역사상 3회 연속 파이널 MVP는 박혜진만 이룬 대기록이다. 김단비는 다가올 2024-25시즌 우승과 함께 파이널 MVP가 된다면 박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김단비는 “전혀 바라지 않는다. 우승한 뒤 감독님을 껴안고 ‘이제 힘들어요, 우승 그만해요, 못하겠어요’라고 했다. 3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MVP 이런 걸 떠나 지금은 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다”며 웃음 지었다.

3회 연속 파이널 MVP를 바라볼 수 있는 김단비, 그러나 그는 힘들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사진=WKBL 제공
김단비는 제대로 잠을 자는 것이 우승 후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피곤함을 보였다. 그는 “플레이오프 때는 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 때는 KB스타즈, 그리고 (박)지수가 꿈에 나왔다. 정말 미칠 뻔했다. 이제는 제대로 자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접전을 펼친 박지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단비는 “지수를 막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키가 작으니 두 발, 세 발 먼저 뛰어야 했다. 사실 나는 제자리에서 지수를 버틸 뿐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돌아 더 고생했다. 모두가 힘들게 치른 챔피언결정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수에게 미안하다(웃음). 몸싸움하면서 많이 때리기도 했다. 지수와 같은 대단한 센터를 막는 건 또 하나의 연습이었다. 지수는 앞으로 놀이 올라갈 선수다. KB스타즈가 졌을 뿐 지수가 진 건 아니다. 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을 것이며 그만큼 우리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언제든지 맞설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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