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ERA 1.10→SD 상대 퍼펙트, 결코 우연 아니었다…'꿀팁'까지 전수받은 신민혁의 완벽했던 첫 승 [MD부산]

부산 = 박승환 기자 2024. 3. 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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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신민혁./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오늘은 내 투구를 했다"

NC 다이노스 신민혁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2차전 '낙동강 더비' 라이벌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5⅔이닝 무실점, 플레이오프(PO)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올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경기였다. 두 번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완벽한 스타트였다. 신민혁은 1회부터 3점이라는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경기 시작부터 선두타자 윤동희와 무려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고승민을 상대로도 9구 승부 속에서 127km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낸 뒤 빅터 레이예스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첫 위기는 2회였다. 신민혁은 전준우와 노진혁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정훈에게 안타, 최항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정보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리고 3회에는 박승욱과 고승민, 레이예스를 상대로 모두 체인지업을 위닝샷으로 선택해 'KKK'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만들어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NC 다이노스 신민혁./마이데일리

두 번째 위기 또한 잘 넘어갔다. 신민혁은 4회초 선두타자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출발했는데, 노진혁과 정훈에게 모두 직구를 공략당해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신민혁은 최항과 정보근을 모두 뜬공으로 요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고, 5회 박승욱-윤동희-고승민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은 뒤 6회 또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신민혁은 최고 144km 직구(32구)와 체인지업(45구)-커터(24구) 등을 섞어 던지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신민혁은 경기가 끝난 뒤 "첫 승을 생각보다 빨리하게 돼 기분이 좋다. 직전 등판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내 투구를 했던 것 같다. 볼넷이 나왔던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며 "개인적으로 1회 투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1회를 잘 풀어낸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NC 다이노스 신민혁./마이데일리

사직구장 마운드에 설 때마다 결과가 좋았던 만큼 신민혁은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사직구장에서 투구 내용이 좋은 편이다. 마운드도 조금 높은 편이라서 체인지업도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 때문에 사직구장에서 자신감이 더 생긴다. 그리고 사직에서 더 잘 던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신민혁은 카스타노에게 '팁'도 받았다. 트리플A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맞붙은 경험이 있던 카스타노가 신민혁에게 꿀팁을 전수해 준 것. 신민혁은 "경기 전 분석을 할 때 카스타노가 트리플A에서 레이예스와 자주 만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깥쪽 위주로 변화구를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민혁의 올 시즌 목표는 10승과 함께 규정이닝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이제는 책임감 있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도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공부하고 있다. 내 목표는 항상 10승이다. 그리고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이라며 "매번 원정 경기까지 따라다녀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이 때문이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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