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로 끝난 이종섭 논란..."한-호주 관계 굳건"

조수현 2024. 3.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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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 수사 대상인 이종섭 전 호주 대사를 둘러싼 논란은 25일 만의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습니다.

일각에선 '외교 결례'라는 지적도 제기된 가운데, 양국 정부는 한-호주 관계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국방·방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부임했다, 25일 만에 자퇴한 이종섭 전 호주 대사.

서울에 남아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대사직을 내려놓는 거라며, 아직 소환 일정도 잡지 않고 있는 공수처에 신속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종섭 / 전 호주 대사 (지난 21일): 이미 수차례 걸쳐서 그러한 (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재외공관장이 한 달도 안 돼 사퇴한 건 극히 이례적으로, 일각에서는 외교 결례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당장 5월로 추진 중인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 2+2 회의 준비가 중요한데, 현지 업무는 당분간 호주 공사의 '대사 대리' 체제로 운영됩니다.

[김재천 /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2+2 등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가급적이면 빨리 새로운 대사를 임명해서 업무의 지속성을 빨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전 대사 사퇴 문제가 양자 관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게 양국 정부 입장입니다.

외교부는 호주 측에 외교채널을 통해 사임 경위를 설명했고, 호주 측이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호주 관계는 변함없이 굳건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국방·방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 호주대사관도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모든 분야에서 차기 대사와 긴밀히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외교사에 보기 드문 오점을 남겼단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이 전 대사 논란은 일단락되는 수순이지만, 이 전 대사 소환 등 공수처 수사가 언제 본격화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공수처는 사건 압수물 분석 작업과 참고인 조사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당분간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그래픽: 홍명화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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