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시위' 獨 기후운동단체, 유럽의회 선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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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에 몸을 접착하거나 스프레이를 뿌리는 과격한 시위 방식으로 논란을 일으킨 독일 기후운동단체 '마지막 세대'가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한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독일연방 선거위원회는 전날 마지막 세대를 비롯한 35개 정당·단체의 유럽의회 선거 입후보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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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관광명소에 몸을 접착하거나 스프레이를 뿌리는 과격한 시위 방식으로 논란을 일으킨 독일 기후운동단체 '마지막 세대'가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한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독일연방 선거위원회는 전날 마지막 세대를 비롯한 35개 정당·단체의 유럽의회 선거 입후보를 승인했다.
마지막 세대는 "권력의 이해관계와 로비를 인간성과 합리성보다 우선하는 한 의회는 우리를 구할 수 없다. 이제 저항세력이 의회에 진출할 때"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독일은 국내 연방의회 총선과 달리 유럽의회 선거에는 비례대표 의석 배정을 위한 최소 득표율 조건인 '봉쇄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다. 유럽의회 의석 705석 가운데 독일 몫은 96석이어서 1% 안팎의 득표율로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 세대는 2022년부터 아스팔트 바닥이나 미술관 그림에 접착제로 자신들의 손바닥을 붙이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을 비롯한 명소에 스프레이를 칠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해왔다.
이 단체 활동가들은 도로봉쇄에 항의하는 운전자들과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는가 하면 공공기물 파손과 교통방해 등 혐의로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물론 녹색당마저 시위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마지막 세대는 지난 1월 "평화적 방식의 시민저항 시대가 시작됐다. 접착과 도로봉쇄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접착제를 쓰지 않고 차도를 점거하는 방식으로 게릴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독일 검찰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모금한 기부금이 불법시위에 쓰였다고 보고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에게 범죄조직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마지막 세대는 지난 28일 시민 2천명에게 받은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하며 불기소를 촉구했다.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민주주의에는 불편이 있더라도 활발한 시민공동체와 저항이 필요하다. 검찰이 평화적 시위를 조직범죄와 연관시켜 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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