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안 쓰는 투헬의 솔직 고백, 김민재만 잘한다고 선발 복귀는 불가능하겠네!

조용운 기자 2024. 3. 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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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였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갑작스레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 데어 클라시커 역시 벤치 출발이 예상된다. 투헬 감독이 이들이 주전에서 밀려난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마스 투헬(50)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27)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솔직한 이유를 털어놨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파트너의 페이스까지 챙겨야 하는 쉽지 않은 미션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를 펼친다. 이 경기를 앞두고 독일 언론은 일제히 김민재를 벤치 멤버로 전망했다.

투헬 감독도 이를 증명하듯 경기를 앞두고 근래 주전 센터백 조합이 달라진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동안 선발 수비수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시즌 초반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몸상태 문제로 둘이 호흡을 자주 맞췄고 상당기간 후방을 책임졌다. 그런데 3월 들어서는 모두 벤치로 밀렸다. 이들 대신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서면서 3연승 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김민재가 갑자기 주전에서 밀려난 걸 두고 분석이 다양하다. 김민재의 자잘한 실수를 꼽거나 도전적인 수비 방식이 바이에른 뮌헨에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한다. 김민재에게만 유독 쌍심지를 켜고 바라보는 독인 언론들의 기대감 차이로도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다만 분명한 건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중요한 뒤 성적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2월 내내 좋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달 초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김민재를 선발에서 뺐다. 그때부터 바이에른 뮌헨은 3연승을 달렸다. 경기당 실점은 1골 수준으로 낮아졌다. 최근 만난 상대가 분데스리가 강등권인 마인츠 05, 다름슈타트였지만 현지 여론은 난도를 생각하지 않고 3연승에 들뜰 뿐이다.

▲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였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갑작스레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 데어 클라시커 역시 벤치 출발이 예상된다. 투헬 감독이 이들이 주전에서 밀려난 이유를 설명했다.

투헬 감독조차 A매치 직전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밀려난 작금의 상황에 대해 투헬 감독은 개인이 아닌 조합을 강조했다.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건 잘 알고 있다. 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다른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했는지 기억한다"며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서 변화를 주게 됐다"라고 했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 4명의 성향을 바탕으로 조합을 굳힌 모습이다. 한 조합이 흔들리면 다른 색채의 파트너들로 바꾸려는 심산이다. 그는 "지금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잘하고 있다. 건전한 경쟁이다. 우리가 보고 싶었던 그림이며 앞으로 힘든 일정이 다가오기에 모두 필요하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의 탓보다는 파트너인 우파메카노의 하락세가 원인이 됐다. 우파메카노는 지난달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하는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라치오와 1차전에서는 패배 빌미를 제공하면서 자칫 한 시즌 농사를 망치는 파울을 범할 뻔했다. 우파메카노가 흔들리니 김민재 혼자 막아내기란 버거웠다. 이를 대신한 다이어와 더 리흐트의 호흡이 꽤 괜찮아 현 상황이 벌어졌다.

▲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였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갑작스레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 데어 클라시커 역시 벤치 출발이 예상된다. 투헬 감독이 이들이 주전에서 밀려난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기다림이 답이다. 현재 주전 조합이 흔들리면 다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다시 선발로 복귀했을 때 자리를 굳히려면 김민재의 개인 퍼포먼스는 물론 우파메카노도 2월 좋지 않았던 페이스를 벗어나는 것뿐이다.

이를 대비해 김민재는 묵묵하게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전을 대비하는 선수단 훈련 사진을 공식 채널에 게시했다. 이중 김민재도 있었다. 김민재는 편안한 표정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김민재도 현 상황을 인정하고 의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달 중순 'T 온라인'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은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항상 출전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며 "동료들의 경기력이 좋으면 내가 빠질 수 있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에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내가 못 뛸 수도 있다"라고 받아들였다.

▲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였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갑작스레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 데어 클라시커 역시 벤치 출발이 예상된다. 투헬 감독이 이들이 주전에서 밀려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재는 "현 상황에서도 뭔가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팀 궤도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기본으로 있다"면서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민재와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 4옵션으로 떨어졌다는 현지 분석이 있는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로 경쟁을 다짐한다. 숱한 이적설에 ‘키커’와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 2026년까지 계약한 상황이고 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발에서 빠지고 팀을 떠날 거란 보도들이 나오는 건 축구의 일부분”이라며 입술을 깨물어 김민재와 함께 반전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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