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스스로 떠나길 바라는 레알 마드리드…재계약 여전히 ‘불분명’, 12년 동행 마침표 찍나

강동훈 2024. 3.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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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레전드'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8·크로아티아)가 12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모드리치는 가능한 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누누이 밝혀왔지만,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데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난 그를 레알 마드리드가 더는 필요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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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레전드’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8·크로아티아)가 12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재계약 협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급기야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와 더는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 없는 가운데 스스로 떠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마드리드 유니버설은 30일(한국시간) “이번 주 초 토니 크로스(34·독일)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년까지 남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나초 페르난데스(34)와 루카스 바스케스(32·이상 스페인) 역시 1년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데도 여전히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유일한 선수가 있다. 바로 모드리치”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올 시즌 제한적인 출전 기회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선발이든 교체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그는 클래스를 자랑하며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실제 모드리치는 33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2골 6도움을 올렸다. 이 가운데 선발로 17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48.97분이다.



이런 모드리치는 하지만 재계약이 ‘불분명’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모드리치는 가능한 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누누이 밝혀왔지만,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데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난 그를 레알 마드리드가 더는 필요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모드리치가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동행을 마칠 거란 전망이 나온 것도 그래서였다.

급기야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와 더는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 없는 가운데, 모드리치가 먼저 움직이기를 원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이 끝나면 모드리치가 먼저 떠나겠다고 뜻을 밝히면서 제 발로 걸어 나가길 바라고 있다. ‘레전드’인 만큼 직접 내치는 순간 팬들의 비난과 원성이 쏟아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모드리치에겐 안타까운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레전드’를 등 떠밀어 내보낸 건 이미 이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실제 라울 곤살레스(46)와 이케르 카시야스(42), 세르히오 라모스(38·이상 스페인), 마르셀루 비에이라(35·브라질) 등은 계약이 만료되거나 계약기간이 1년 남았을 때 등 떠밀려 쓸쓸하게 떠났다. 이런 가운데 모드리치 역시도 같은 절차를 밟을 거란 전망이다.



마드리드 유니버설은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떠나겠다’고 말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상황이 빠르게 해결되길 바라며, 모드리치와 작별 인사를 계획하고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모드리치는 ‘레전드’다. 지금까지 통산 521경기를 뛰면서 39골 84도움을 올리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 기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를 함께하면서 ‘대업’을 달성했고, 스페인 라리가 3회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2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드리치는 비단 그뿐만이 아니라 지난 2018년에는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 ‘양대 산맥’을 무너뜨리고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축구계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가 유럽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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