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화!" 1998년 이후 이런 적 처음이다…파죽의 6연승, kt에 위닝시리즈 확보[대전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4. 3. 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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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복덩이 요나단 페라자가 결승포를 터트리며 타선에 불을 제대로 붙였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이적 첫 홈런을 신고했다. 한화 동료들이 안치홍을 축하해 주고 있다.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8-5로 이겼다. 2위 한화는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6승1패를 기록했다. 이 페이스면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기세다. 야구팬들은 이날 경기장 1만2000석을 가득 채우면서 한화의 봄을 만끽했다. 한화는 1998년 이후 26년 만에 개막 6승1패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1998년 개막 7경기에서 승패승승승승승을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다.

펠릭스 페냐는 개막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95구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5㎞로 형성됐다. 직구(51개)는 절반 가까이 볼일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졌지만, 주무기 체인지업(39개)을 적극적으로 섞으면서 kt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끌었다. 슬라이더(5개)는 보여 주는 공 정도로 활용했다. 4회부터 급격히 제구가 흔들려 4사구가 늘고, 5회에는 실점하기도 했으나 2선발의 임무를 다했다.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조용호(좌익수)-김준태(포수)-김상수(유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었다.

한화의 공격 선봉장은 역시나 페라자였다. 페라자는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문현빈은 4타수 1안타 3타점, 안치홍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임종찬과 정은원은 각각 3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상승세의 비결로 페라자의 맹타를 꼽았다. 페라자는 지난 6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4타점, OPS 1.420을 기록하며 한화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 감독은 "(상승세를) 예상은 할 수 없었다. 잘하기를 기대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고, 타선에서는 페라자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다. 사실 타선은 어떻게 보면 다른 선수들은 조금 만힝 올라오지 않은 그런 상황이다. LG 트윈스전(23~24일)에서는 그래도 (채)은성이가 잘 쳐줬고, 인천(26~28일) 가서는 (노)시환이가 많은 안타를 생산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홈런 2개를 쳤다. (안)치홍이도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타선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페라자가 이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노시환(왼쪽)과 요나단 페라자가 기뻐하고 있다. ⓒ 한화 이글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페라자가 또 공격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 페라자가 좌월 홈런을 날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볼카운트 2-0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3호포로 연결했다.

페라자의 홈런은 한화 타선에 불을 붙였다. 채은성이 사구로 출루하면서 엄상백을 더 흔들었고,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좌익선상으로 빠르게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를 쳐 2-0이 됐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안치홍은 올해 한화로 FA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볼카운트 1-0에서 시속 143㎞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4-0으로 달아나는 투런포였다.

한화 주축 타자들에게 두들겨 맞은 엄상백은 3이닝 82구 4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4회말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kt가 2번째 투수 손동현을 올린 가운데 선두타자 정은원이 오른쪽 담장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이어 문현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5-0으로 도망갔다.

순항하던 페냐는 5회초 2실점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선두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준태를 헛스윙 삼진, 김상수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1루까지는 잘 버텼는데, 다음 타자 배정대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3-1로 볼린 상황에서 시속 144㎞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약간 몰리면서 홈런이 됐다. 배정대의 시즌 1호포로 경기는 5-2까지 좁혀졌다.

한화는 5회말 곧장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임종찬이 kt 바뀐 투수 성재헌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빠져 나가는 3루타를 쳤다. kt는 급히 투수를 주권으로 바꿨으나 하주석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쳐 6-2로 거리를 벌렸다.

▲ 3루타를 치면서 추가점의 물꼬를 튼 한화 이글스 정은원 ⓒ 한화 이글스
▲ 위기를 틀어막은 뒤 포효하는 한화 이글스 필승조 주현상 ⓒ 한화 이글스

한화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페냐가 5회까지 자기 임무를 충분히 했다고 본 것. 그런데 2번째 투수 김기중이 흔들렸다. 박병호와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울 때 2루주자 박병호가 태그업해 3루까지 갔고, 조용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6-3으로 쫓겼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 3번째 투수로 주현상을 선택했다. 주현상은 29일 kt와 홈개막전에서도 2-2로 맞선 8회초 1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해 주현상은 시즌 첫 승까지 챙겼다.

주현상은 첫 타자 장성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부터 껐다. 이어 김상수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주현상은 7회까지 책임졌다. 배정대와 천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로하스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1사 1, 3루가 됐고, 박병호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3점차를 유지했다. kt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며 박병호의 세이프를 주장했으나 아웃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화는 7회말 추가점을 뽑으면서 6연승 행진을 확신했다. 2사 후 이재원의 대타 최인호가 중전 안타로 추가점의 물꼬를 튼 뒤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됐다. 정은원이 볼넷을 얻어 2사 1, 2루로 연결했고, 문현빈이 좌익수 왼쪽으로 깊이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8-3까지 거리를 벌렸다. 문현빈은 3루까지 노리다 태그아웃됐지만, 5점차로 벌리면서 위닝시리즈 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한화 팬들은 8회말 공격 때 육성 응원을 진행했다. 한목소리로 "최! 강! 한! 화!"를 외치며 일찍이 6연승을 자축했다. 한화는 9회초 5점차 여유가 있는 만큼 마무리투수로 이민우를 올렸다. 이민우는 2사 후 로하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3점차 승리는 지켜냈다.

▲ 한화 이글스의 6연승을 즐기는 야구팬들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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