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편법 대출 의혹' 양문석 "우리 가족 대출로 사기 당한 피해자 있나"

한병찬 기자 2024. 3. 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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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는 30일 서울 서초구 아파트 매입에 20대 대학생 딸 명의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동원한 것과 관련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나. 우리 가족이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느나"고 반박했다.

양 후보는 '사기대출' 의혹에 대해는 "사기를 당해 피해를 본 사람이나 기관이 었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대출기관을 속여야 한다"며 "우리 가족이 받은 대출은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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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현장검사 착수에 양문석 "기꺼이 환영한다"
"사기 대출 사건으로 비화…새마을금고가 방법 제안"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는 30일 서울 서초구 아파트 매입에 20대 대학생 딸 명의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동원한 것과 관련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나. 우리 가족이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느나"고 반박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의 첫 보도로 시작된 양문석의 편법 대출 사건이 급기야 사기 대출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입을 꾹 닫고 쏟아지는 언론의 회초리를 묵묵히 감내했다"며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 중인 야당의 후보와 가족을 사기꾼으로,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는 악의적 보도에 대해 대응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이 글을 쓴다"고 전했다.

양 후보는 대출 과정에 대해 "아파트 마지막 잔금 6억원가량을 치러야 하는데 빌려주기로 한 친척이 사정이 생겨 급히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한 대부업체를 소개해 줬다"며 "이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6억3000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높은 이자 때문에 고민하다가 부동산중개업소 측에서 대구의 어느 새마을금고를 소개받았고 딸 명의로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아 대부업체와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으면 어떻겠냐 제안받았다"며 "'업계 관행이니 별다른 문제는 없을 거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양 후보는 '사기대출' 의혹에 대해는 "사기를 당해 피해를 본 사람이나 기관이 었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대출기관을 속여야 한다"며 "우리 가족이 받은 대출은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편법에 눈 감은 우리 가족은 언론의 회초리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사기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나. 사기대출 보도를 한 조선일보를 고소한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현장검사를 한다는데 기꺼이 환영한다"며 "이 대출이 사기대출인지 아닌지 분명히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새마을금고 측은 양 후보의 의혹과 관련해 다음 달 1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물의를 일으켜 안산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작은 편법도 경계해야 할 때 '업계의 관행'에 기대어 경계심이 무뎌졌던 우리 가족의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대출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양 후보는 21억원가량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지난 2021년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 후보의 딸은 '사업자 대출' 방식으로 거액을 빌린 후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갔다. 양 후보의 딸은 자신의 블로그에 "속물이고 캥거루족인 나는 엄마아빠 잘 만난 복도 누리고 싶었다"고 썼다고도 전해졌다. 또 양 후보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재산 신고를 하며 자녀 재산은 '고지 거부'로 기재해 당에 제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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