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성지 ‘이곳’에 뜬 차량 5대, 돌연 시속 200km 급가속...레이싱 아니라고? [도통 모르겠으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과속·폭주족으로 가장 유명한 도로는 어느 곳일까요? 많은 후보군이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최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어떤 운전자들을 폭주족으로 규정하고 처벌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한 판결이 수차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나온 덕분이죠.
"사전모의 없더라도 폭주경주로 볼 수 있다"지난 2021년 대법원 판결(2018도18045) 사건에서 피고인은 지인들과 함께 총 5대의 차량으로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레이싱을 벌였는데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과속·폭주족으로 가장 유명한 도로는 어느 곳일까요? 많은 후보군이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최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인천대교 포함)에서 적발된 속도위반이 5년간 12만9793건에 달한다는 자료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앞서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과속단속 장비에 잡힌 최고속도 사건 50건 가운데 40%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였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구요.
대부분 구간이 직선이고, 도로폭도 왕복 6~8차로로 넓은 인천공항 고속도로는 자신도 모르는 새 과속을 범할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췄습니다.
이런 명성은 교통사고 판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운전자들을 폭주족으로 규정하고 처벌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한 판결이 수차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나온 덕분이죠.
그런데도 2심까지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레이싱에 가담했다고 인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레이싱을 벌인 정황이 보이더라도, 사전에 레이싱을 벌이기로 협의한 것을 밝혀내지 못했다면 관련 조항을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피고인이 범죄구성요건의 주관적 요소인 공동의사를 부인하는 경우, 그 공동의사 자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으므로 관련성이 있는 간접사실 또는 정황사실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이를 증명할 수밖에 없다”며 “(가담 차량들이 폭주행위를) 인식하고서 동참했다고 보이는바, 공동 위험행위에 관한 공동의사가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2007년 대법원 판결(20065993)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일부러 속도를 늦춰 후행차량들을 방해하는 행위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는데요. 이 사건이 벌어진 것 역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였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도로에 한줄로 서서 시속 20km로 주행했던 피고인들에 대해 “피고인들의 행위로 말미암아 고속도로에서 약 1분 정도의 정체가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뒤에서 진행해 오는 차량들로 하여금 급격히 속도를 떨어뜨리게 하여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하였다고 보기에 충분하므로 ‘공동위험행위’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라 판시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 정도면 K엔비디아”…올해에만 ‘6만원→13만원’ 주가 두 배 상승 - 매일경제
- “소송 때리니 가격 내리네”…출시 한달도 안됐는데 특가 뜬 맥북에어 - 매일경제
- [속보] 법원, ‘민주당 돈봉투’ 송영길 보석 청구 기각 - 매일경제
- 한겨울 땀 뻘뻘 흘린 저커버그…대통령실 선풍기 6대 긴급투입 - 매일경제
- HD현대重 페루서 일냈다…함정 4척 첫 수출 - 매일경제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사임 - 매일경제
- 정부 세제확대 발표에 ‘재테크 만능통장’ ISA 가입자 500만명 넘었다 - 매일경제
- '밸류업' 엇갈린 평가 … 개미는 던지고 외국인은 샀다 - 매일경제
- "억대 생활비에 주식도 줄게" 세계 골프투어 선수 쟁탈전 - 매일경제
- “위에서 만나자 후배들아” 김하성의 격려 메시지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