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vs 검증된 일꾼' 한호연·이철규 국정 평가 '공방'
한호연 "무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
이철규 "인기없는 정책도 과괌히 추진"
개혁신당 류성호 방송 연설로 대체
"부정부패 얼룩진 거대 양당 심판해야"
4·10 총선을 앞두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자질과 공약 등을 점검하는 첫 방송토론회가 지난 29일 열렸다.
동해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후보와 국민의힘 이철규 후보간 여·야 맞대결로 진행됐다.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개개혁신당의 류성호 후보는 방송 연설로 대체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두 후보의 현재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한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지난 2년을 요약하면 무능·무책임·무비전의 3무정권이라 평가합니다. 대파 한 단이 3000원을 넘나들고, 사과 한 개가 1만 원을 호가하는 시대로 경제와 민생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무엇하나 현정권과 국정을 평가할 제대로 된 내용이 없다. 그야말로 안하무인, 국민 무시, 국민 우롱의 무능력한 정권임이 증명됐다"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도 현재 국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의 인기라든가 또한 정파적 이익, 선거를 앞두고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 이런 것들을 선거와 관계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다른 정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런 인기 없는 정책이지만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추진했다. 의사의 증원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현 정부의 공을 치켜세웠다.
태백 장성광업소와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대책,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각자의 구상을 유권자들에게 피력했다.
이 후보는 "도계와 태백에 있는 석탄공사 광업소의 폐광은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태백에는 5200억 원 정도 되는 대체산업, 삼척에는 3333억 원의 대체산업을 마련해 현재 산업부가 기재부에 예타 의뢰를 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통과된다면 도계에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로 국내 암 치료 기기인 중입자 방사선 가속기 치료센터가 구축이 돼서 많은 암 환자들이 도계로 와서 치료하고 갈 것"이라며 "또한 태백에도 미래광물자원 클러스터와 광물산업단지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런 것들이 미래에 우리 대체 산업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태빅과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가 약 9조원 정도에 육박하는 걸로 추정이 된다. 대량 실업 사태, 특히나 안타까운 건 지역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신속히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폐광지역 특성을 반영한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지원 대책이 현실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폐광지역 진흥지구 지정과 함께 지자체가 대체 산업으로 제시한 청정 메탄올 생산기지 및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국비 확보 등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를 호소했다 .
한 후보는 "광주나 대구가 오늘날 보면 지역 성장률이 가장 정체돼 있는데, 그 이유가 한 당을 계속 선택하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 지역이 조금 더 발전된 지역으로 가려면 당을 이제 바꿔서 선택해 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역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과 현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후보 보다는 성과와 능력으로 검증받은 일 잘하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을 것"이라며 "그 일꾼이 누군지 올바르게 판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표심을 당부했다.
이날 법정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개혁신당 류성호 후보는 방송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민생을 보살펴야 할 정치권은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있고, 이들의 무관심 속에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며 거대 양당이 아닌 깨끗한 당과 일꾼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썩었다고 손가락질하고 조롱하고 수수방관 하실 때,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으니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나라의 장래보다 사리사욕을 앞세우는 것을 부끄러워 할 줄 모르게 된다"며 "국민들을 표 찍어주는 사람으로만 아는 오만불손한 버르장머리를 타이르고 가르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최민희 "정력 센 인도사람 몸 감싸야…강간범 대부분 왜소"
- 최고시속 '180㎞' 귀 먹먹 'GTX 첫 운행'…"깨끗하고 신기"
- 쓰러진 취객 구한 보리…'안락사' 위기 넘긴 유기견이었다[댕댕냥냥]
- 박수현 "이종섭 사퇴? 尹 정부 잘못 없어지진 않아" [한판승부]
- '총선용' 눈치 챈 의사들, 전공의들은 '무관심', 한동훈은 '아니면 말고' 카드[뉴스뒷담]
- [영상]'의대증원' 취재기자의 반성과 일갈[노컷 익스플레인]
- 외환당국, 지난해 환율 방어에 100억달러 가까이 써
- 與 "부동산 의혹 '꼼수'" vs 野 "'대파 한뿌리' 국민 눈높이 맞춰야"
- 이재명 "기일 변경해달라" 재차 요청했지만…재판부 "어렵다"
- "검사가 내 지인이야"…변호사도 아닌데 수임료 챙겨 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