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지키는 의대 교수들 "체력적 한계…외래·수술 시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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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 시간 조정에 나선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교 비대위)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진료하는 환자를 줄이지 않았지만,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 같다. 근무시간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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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 시간 조정에 나선다. 의료공백 장기화에 남은 의료진들의 근무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를 재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교 비대위)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진료하는 환자를 줄이지 않았지만,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 같다. 근무시간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29일, 20개 의대가 참여한 비대위 4차 총회에서 나온 결정이다.
방재승 전의교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소속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아 있는 교수들의 주간 근무시간은 60시간에서 98시간에 이른다"며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의 피로 누적과 소진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 비대위원장은 "다음달 1일부로 24시간 연속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한다. 이 근무조건에 맞춰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지만, 환자와 의료진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임을 양해해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강홍재 원광대병원 비대위원장은 "이전까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환자를 보고 있었다. 절대 환자를 줄이거나 그런 것이 없었다"면서도 "체력적 한계가 온 것 같다. 경증 환자라든지 꼭 상급병원에 오지 않아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를 줄이고 반드시 상급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는 환자는 성실하게 치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의교 비대위는 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차관이 앞서 "2000명 절대 협상할 수 없다", "의대 정원은 의료계와 협상할 사안이 아니다" 등의 강한 어조를 보인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방 비대위원장은 "정부 의견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박 차관이 언론 대응에서 뒤로 물러나주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홍재 위원장은 "(박 차관이) 이 사태를 악화시킨 분이라고 본다"며 "의사를 무시하는 거친 언사가 감정을 건드렸다. 사태 악화가 아니라 대화를 위해서 박 차관이 언론 대응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개최한 전의교 비대위 4차 총회에 참가한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위임),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위임),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20곳이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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