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수서~동탄 20분 "시간·교통비 아껴져" 승객들 만족[르포]
박상우 국토부 장관 일행 탑승…역사 시설 점검
열차안 좌석 사이 팔걸이 설치…바닥엔 카페트도
"최고 198㎞/h까지 달리는 준고속열차라 더 기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동탄(32.7㎞) 구간이 30일 오전 5시30분 동탄역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수서·성남·동탄역 3개역으로 수서~동탄까지 최고속도 198㎞/h의 속도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준고속 열차이다.
이날 수서역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동탄에서 출발한 GTX-A의 첫 번째 열차를 안내하기 위해 안전요원들이 형광봉을 흔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윽고 수서역 승강장에는 동탄역에서 출발한 첫 열차가 같은날 오전 5시50분 도착하면서 안내원들이 분주하기 시작했다.
첫차의 출입문이 열리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승객들과 하차해 승강장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보며 승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 살펴보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박 장관은 GTX의 첫 운행과 수서역의 승강장을 살펴본 의미에 대해 묻는 질문에 "GTX의 개통으로 지역과 지역을 고속으로 이동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고, 도시 활성화에 경쟁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 승강장에 승객들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서 승객들의 동선을 분리하는 방안도 직접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6시44분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까지 운행하는 GTX 열차에 직접 탑승했다. 열차 안은 하늘색 좌석 7개와 나란히 배치돼 있었고, 분홍색으로 된 임산부 배려석도 곳곳에 마련됐다. 좌석사이에는 팔걸이가 설치돼 옆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 했다. 또한 바닥에는 회색 빛 카펫이 깔려 일반열차가 아닌 준고속열차임을 실감케 했다.
이날 열차안에서 만난 최하나(20)씨는 "동탄에서 서울로 학교를 통학하는데 그동안에는 SRT를 타면서 교통비가 부담이었다"면서 "GTX-A가 운행을 시작해 교통비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기환(19)씨는 "평소 열차를 좋아해 수서에서 동탄까지 GTX-A 열차를 타기 위해 왔다"며 "바닥에 카펫이 깔린 것이 신기하고 최고시속 198㎞/h까지 달리는 준고속열차라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수서역을 출발한 GTX-A열차는 6시51분 성남역을 거쳐 동탄역에 7시4분에 도착했다. 수서에서 동탄까지 정확이 20분이 소요됐다. 열차안 전광판에는 최고속도 172㎞/h로 달리고 있다는 안내표시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고속운행을 하면서 열차안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부분도 감지돼 열차 운행을 통한 안정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개통한 GTX-A 노선은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성남·동탄역을 정차한다. 동탄과 성남역 사이의 구성역은 올 6월에 개통한다. 예상치 못한 암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열차 운행은 동탄역에서 오전 5시30분 첫차가 운행되고,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께 도착한다.
열차운행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30분~9시까지 운행간격은 평균 17분으로 동탄→수서 방향 기준, 14~21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다만 SRT 공용구간인 성남, 동탄 구간에서는 출근시간대 외 열차 간격시간이 벌어질 수 있어 역무원이 승객들을 안내할 방침이다.
수서~동탄역 구간은 정차시간을 포함해 약 20분이 소요된다. 각 역의 소요시간은 6~7분이다. 해당 구간을 차량과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 각각 45분과 1시간15분이 소요돼 GTX 이용시 2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GTX-A 노선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5㎞마다 거리요금 250원(10㎞ 초과시)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수서에서 동탄까지의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 구간 34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각종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역별 안내표지 등을 통해 열차 도착시간 및 운행 상황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GTX-A노선은 운정에서 서울역과 삼성역을 거쳐 동탄까지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운정에서 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정부는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해 지출금액을 일정비율을 돌려받을 수 있는 K-패스를 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 이용자들이 GTX를 이용할 경우에도 사후 환급이 가능하다.
일반은 20%, 청년(만19~34세) 30%, 저소득층(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53.3%를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율을 감안하면 수서~동탄 구간 일반인 3560원, 청년 3110원, 저소득층은 207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성인을 기준으로 어린이(6~12세)는 50%, 청소년(13~18세)은 10%, 경로(65세 이상)는 30%, 장애인(중증)과 유공자는 50% 요금 할인이 적용돼 교통 취약계층은 GTX의 요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청소년·경로·장애인·유공자가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 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GTX역에서는 다른 전철역과 같이 성인·어린이·청소년용 선불교통카드만 구입할 수 있고 GTX용 1회권은 오는 6월부터 각 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800억 사기친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女…2년만에 붙잡혀
- 일제 만행 비판한 여배우, 자국서 뭇매…결국 영상 내려
- 이다은 "윤남기 언론사 사장 아들…타워팰리스 살았다"
- 김보성 "왼쪽 눈 실명…오른쪽 안와골절 후 2㎜ 함몰"
- 유명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 사기 혐의로 입건
- "놀다 다쳤다"더니…4세아 바닥에 패대기친 교사, CCTV에 걸렸다
- 직원 폭행한 닭발 가게 사장 "6800만원 훔쳐서 홧김에…"
- "아 그때 죽였어야"…최현석, 딸 띠동갑 남친에 뒤늦은 후회
- '딸뻘' 女소위 성폭행하려던 男대령…'공군 빛낸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