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꿈 접고 한식 유학 온 日 여성 “한식은 맛이 훨씬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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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너무 좋아요. 일본 음식보다 맛이 훨씬 다양하거든요."
노리코 씨는 "음식에 관련된 일이 좋아서 주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한식당 이외에도 마트에 있는 반찬, 김밥가게에서도 일을 했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식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됐고, '한국에 가서 한식을 좀 더 제대로 배워보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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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오사카에 돌아가서 꼭 한식당을 차리고 싶어요”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한식이 너무 좋아요. 일본 음식보다 맛이 훨씬 다양하거든요.”
한식이 좋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카무라 노리코 씨(29)가 환하게 웃으며 한 말이다. 능숙한 한국어로 한식에 대해 설명하는 그녀의 표정과 눈빛, 말투에서 한식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노리코 씨는 최근 전주기전대학 호텔외식조리과에 입학한 새내기 유학생이다. 한국에 온 지 불과 3주 정도밖에 안 됐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한식을 배우고 있다.
그녀가 한국 유학길에 오른 이유는 단 하나, 한식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오사카 토박이인 노리코 씨는 태어나서 쭉 그곳에서 살았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그녀는 초등학교 교사와 특수교육 교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가 교사의 꿈을 접고 한식을 배우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우연히 하게 된 아르바이트 때문이다. 평소에도 한국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한식당 주방에서 일을 하게 됐고, 그곳에서 한식의 맛과 멋을 알게 됐다.
노리코 씨는 “음식에 관련된 일이 좋아서 주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한식당 이외에도 마트에 있는 반찬, 김밥가게에서도 일을 했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식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됐고, ‘한국에 가서 한식을 좀 더 제대로 배워보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심 끝에 이 같은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가서 열심히 해보라“는 부모님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한국 유학을 결심한 그녀가 선택한 곳은 전북자치도 전주시였다. ‘한국에서 음식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전주시’라는 조언 때문이었다. 한식당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 역시 전주시를 추천했다.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좀 더 빨리 실무를 배울 수 있다고 판단한 그녀는 전주기전대학 호텔외식조리과 입학을 선택했다.
입학한 지 3주밖에 안 된 노리코 씨지만 이미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 때문이었다. 적극적이고 상냥한 성격도 한몫했다. 흔히 낯선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은 그녀와는 거리가 있었다.
학교 수업도 너무 재미있다. 한식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큰 기쁨이다. 조리법 하나하나가 신기하기만 하다. 교수들도 이 특별한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도 마찬가지다.
노리코 씨는 “한식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유튜브를 보면서 한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 한국어를 공부한 것이 유학생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교수님들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동기들 역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걱정도 됐지만,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 중에서도 가정식과 떡에 관심이 많다는 그녀는 시간이 될 때마다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돌아다니며 한식을 실컷 맛보고 다닌다. 아직 가봐야 할 곳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노리코 씨는 “한식당 사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노리코 씨는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오지 않아 좀 속상하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기전대에서 한식을 열심히 배우겠다”면서 “그리고 졸업한 뒤 고향인 오사카에서 한식당을 차릴 계획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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