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주의보…낮은 기온에 지난해보다 7일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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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전날인 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 제주시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을 통해 매개모기 최초 확인 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9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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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부가 30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전날인 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 제주시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을 통해 매개모기 최초 확인 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3월23일)보다 7일 늦어졌다. 질병청은 남부지역인 부산·경남·전남·제주의 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모기들의 활동이 다소 늦어졌다는 것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피를 빤다. 3월 말부터 생겨나 한여름인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 뇌염으로 진행된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회복돼도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91명이었다. 전체 환자의 87%는 50대 이상이었고, 전체 환자의 73.6%가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발작 등의 합병증을 보였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2011년 이후 출생한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도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살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 지역에서 활동 예정이면 접종을 권한다.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중국, 일본 등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 예정이거나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에게도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몰 직후 야간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간 외출을 할 땐 밝은색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써도 좋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하고,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집 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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