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죄를 졌습니다" 벚꽃축제 연장한 속초시 사과글 '눈길'

핵심요약

벚꽃축제 예정대로 30~31일 개최하지만
개화 늦어져 4월 6~7일 한 차례 연장 운영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강원 속초시가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앞두고 공식 SNS에 게시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속초시는 30~31일 준비한 벚꽃축제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고 일부 포토존과 야간 조명존 조성, 친환경 체험 및 버스킹 공연 등을 벚꽃 만개가 예상되는 4월 6~7일에 한 번 더 운영할 계획이라고 공식 SNS 등을 통해 알렸다.

당초 축제 일정대로 진행은 하지만 3월에 내린 춘설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벚꽃 개화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벚꽃이 피지 않은 영랑호엔 '3월 춘설'이 내려앉은 데다, 날씨 또한 화창할 것으로 예상돼 준비된 행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차량통제 예정이었던 행사장은 차량 출입 및 일방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요소 곳곳에 교통 정리 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영랑호 벚꽃축제는 '속초, 반했나 봄'을 부제로 4가지 봄 테마 형식으로 영랑호 잔디광장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4가지 테마는 지역예술인과 전국의 유명 버스커의 벚꽃향연 버스킹을 하는 '즐겨봄'과 걷기·러닝·요가·줌바·노르딕 워킹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호흡하며 내 몸의 감각을 만끽하는 '느껴봄'이다.

이와 함께 벚꽃피크닉, 포토존, 야간조명터널, 반려동물 촬영소품 대여 등을 통해 영랑호 곳곳에 즐기는 '기억해봄', 옥토퍼스 정원마켓과 숲속마켓, 어린이 책수레와 자연놀이터에서 추억을 쌓는 '함께해봄' 등 4가지 섹션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져 아쉬움은 크지만, 이번 영랑호 벚꽃축제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 생각하시고, 많이 방문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우고 힘찬 에너지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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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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