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쏙 과학쏙] "진짜 사람인 줄"…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어디까지?

임하경 2024. 3. 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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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의 형태나 특징을 지닌 로봇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13일, 미국 로봇 스타트업인 피겨와 오픈AI가 협력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 01'이 공개됐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피겨 01에게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습니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접시 위에 빨간 사과가 있고, 건조대 위에 컵과 접시가 있으며, 당신은 테이블 위에 손을 얹고 근처에 서 있습니다.

이어 먹을 것을 달라는 질문에 "물론이죠."라고 답하며 사과를 손에 쥐고 건네줍니다.

테이블 위 물체를 분석한 뒤 사과를 먹을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해야 할 행동에 대한 추론도 가능합니다.

앞에 있는 그릇들을 다음에 어디로 옮겨야 할 것 같아요?

"옆에 있는 건조대에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어 그릇과 컵을 건조대에 정리하는 로봇.

오늘 잘한 것 같냐고 묻자,

"내 생각에는… 나, 나 꽤 잘한 것 같아요."

'나' '어'와 같은 추임새를 넣으며 정말 사람처럼 말합니다.

사람과 대화하고, 시각적 경험을 설명하고, 다음 행동을 계획하거나 추론하는 것까지 가능하죠.

걷고, 상자를 옮기는 단순 작업뿐만 아니라 커피도 내려주는데요.

챗GPT를 장착해 사람처럼 말하고 소통하는 능력도 얻게 됐습니다.

또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있습니다.

사람처럼 걷고, 스쿼트 자세로 운동도 하고요.

흥이 넘치게 춤도 추고, 알아서 빨래도 갭니다.

정밀하게 힘 조절을 해야 하는 달걀 집기도 성공했죠.

예전엔 로봇에 명령어를 입력하고 단순 동작을 하나 하나 가르쳐야 했다면요.

지금은 로봇이 스스로 배우고 응용 능력까지 갖추게 된 겁니다.

이 기술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칩 덕분입니다.

최근 미국의 반도체 선도기업 엔비디아에서 엄청난 성능의 AI 칩, 블랙웰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현존 최고의 AI 칩으로 불리는 호퍼보다 연산 처리 속도가 2.5배나 빨라졌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의 등장이죠.

<한재권 / 한양대학교 ERICA 로봇공학과 교수> "여태까지는 인공지능이 클라우드, 거대한 컴퓨터 이런 것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인공지능이 연결돼서 일을 해야 했어요. 이제는 그런 인공지능이 로봇 안으로 다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온디바이스라고 부르는데, 로봇 안에서 충분히 인공지능 파워를 낼 수 있는 길을 엔비디아가 열겠다고 선언한 것이에요. 그러니까 영화 속에서 보였던 장면들이 이제는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가능성이 너무 높아졌고 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지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대량 생산을 통해 로봇 단가를 낮추는 건데요.

테슬라는 향후 5년 이내에 옵티머스를 약 2,600만 원 수준으로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량 생산된다면 마치 스마트폰의 등장처럼 삶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텐데요.

앞으로 펼쳐질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기대해도 되겠죠?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휴머노이드_로봇 #AI로봇 #로봇 #AI반도체 #반도체칩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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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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