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없는 비행기 같다"…佛 역사학자가 본 일본 추락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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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저명 역사학자가 과거 세계 2위 대국이었던 일본이 계속 몰락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프랑스 언론 르피가로는 저명 역사학자인 크리스티앙 케슬러 일본 무사시대 교수의 기고문 '수출 감소, 인구 고령화일본이 추락하는 이유'라는 글로 강대국이었던 일본이 정체를 넘어 이제는 추락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 한때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었다.
그 가운데 케슬러의 기고문은 제2차 세계대전 원폭 투하로 폐허로 됐던 일본의 부활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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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의 저명 역사학자가 과거 세계 2위 대국이었던 일본이 계속 몰락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프랑스 언론 르피가로는 저명 역사학자인 크리스티앙 케슬러 일본 무사시대 교수의 기고문 '수출 감소, 인구 고령화…일본이 추락하는 이유'라는 글로 강대국이었던 일본이 정체를 넘어 이제는 추락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독일에 밀려 일본이 세계 4위 국내총생산(GDP) 규모 국가가 됐다는 뉴스 후 나온 이 분석 글은 특히 '상상력 없는 정치인' '신보수주의'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특징적이다.
일본은 한때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었다. 그 자리를 이미 2010년 중국에 빼앗기고 이제 3위까지 빼앗긴 것이 일본인들에게는 매우 충격이었던 듯 일본 언론은 물론 외신들에도 일본의 몰락 원인을 분석한 기사가 잇따랐다. 그 가운데 케슬러의 기고문은 제2차 세계대전 원폭 투하로 폐허로 됐던 일본의 부활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뒤쫓았다.
그에 따르면 일본은 패망으로 인해 전혀 강대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존재였다가 '기적'이 일어나 1950~53년 한국전쟁에서 미군의 보급과 수송의 후반 기지 역할을 하면서 경제를 재가동할 수 있었다. 그는 그 후 일본은 "서서히 속도를 높이면서 유례없는 경제 호황을 경험하고, 1960년대에는 독일을 제치고 '제3의 강국'이 되었다"고 썼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사람이 방종해지기 쉽다"면서 호황의 절정에서 과도한 소비와 투기가 시작되고 엔고를 부추긴 1985년 플라자합의 등으로 1990년대 초 일본 경제가 붕괴해 버렸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인구까지 줄어들고, 고령화에 노동력 부족, 상상력 없는 정치인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 등으로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기고문은 그 후 한국의 부상에 눈쌀을 찌푸리면서도 이렇다 할 대응하지 못하고, 세계화의 물결에서 뒤처지며 일본은 서서히 자기만의 울타리에 갇히기 시작했다고 썼다. '소프트파워'를 통한 재기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경쟁자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더 큰 문제로 케슬러 교수는 "일본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응할 지도층이 상상력이 부족하고, 결단력도 없고,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힘도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치 조종사 없이 비행기를 타고 있는 듯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정치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 것이 금기가 되고, '비 항거'가 체화되면서 일당제 민주주의 체제가 된 것을 지적하면서 케슬러는 "지금도 일본의 몇 가지 중요한 분야 즉 기술, 로봇공학, 자동차, 우주개발, 서비스 등의 분야를 통한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경직된 일본 엘리트들이 태도를 바꾸지 않고 곧 헌법에 반영될 교육 개편이 신보수주의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일본은 다시 껍데기 속에 갇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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