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장에 은행장까지…금융권 '여풍' 세졌다

이주혜 기자 2024. 3. 30.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됐다.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여성 이사회 의장이 나왔다.

국내 첫 여성 은행장으로 재임한 바 있는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은 KB금융의 첫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KB금융은 이번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권선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KB·신한, 여성 의장 선임
이은미 토스뱅크 신임 대표…'4호 여성 은행장'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됐다. 올해 은행권 주총에서는 '여풍'이 두드러졌다. 여성 사외이사의 비중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장에도 올랐다. 역대 네 번째 여성 은행장도 나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서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다. 토스뱅크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은미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이 대표는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강신숙 Sh수협은행장에 이어 네 번째 여성 은행장에 올랐다. 현재 활동 중인 유명순 은행장과 강신숙 은행장을 포함해 현직 여성 은행장은 3명으로 늘었다.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여성 이사회 의장이 나왔다.

국내 첫 여성 은행장으로 재임한 바 있는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은 KB금융의 첫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KB금융은 이번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권선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이 이사회 의장에 여성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여성 이사회 의장 탄생에 대해 "KB금융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 확산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사외이사 7명 중 여성 비율이 42.8%다.

신한금융에서는 14년 만에 여성이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윤재원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한금융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김조설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송성주 고려대 교수를 신규 선임하면서 여성 사외이사 수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여성 이사 수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하나금융은 기존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에 더해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우리금융은 퇴임하는 송수영 사외이사 대신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이에 4대 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는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진 32명 중 여성 비중은 약 31%다. 지난해 23%(30명 중 7명)에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퇴임하는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 대신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를 선임했다.

금융권의 이러한 흐름은 금융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면서 성별 다양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도 여성 이사 비중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발표하며 은행의 여성 이사 비중이 적어 '젠더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