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 사라진 수도권… 매매시장은 수요 '텅'

정영희 기자 2024. 3. 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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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와 매매시장이 아직은 각자도생 분위기다.

전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현장 곳곳에서 물건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현장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거래절벽 ▲보합 ▲한산함 ▲소폭 ▲급매물위주 등의 키워드를 통해 쏠림이 있는 전세 보다는 매매시장 위주로 수요 유입이 부족함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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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중 움직임 강한 쪽으로 흐름 기울 것"
2023년 3월 넷째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5주 연속 올랐다. 매매 시장은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사진=뉴스1
수도권 전세와 매매시장이 아직은 각자도생 분위기다. 전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현장 곳곳에서 물건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이던 매매가격은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물건이 쌓여 있는 가운데 수요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는 과거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격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움직임이 제한됐으며 신도시도 보합(0.00%)에 머물렀다.경기·인천도 10주 연속 제자리를 유지했다.

서울에선 송파(-0.03%)와 관악·양천·영등포(-0.01%) 순으로 내렸지만 강서는 0.01% 올랐다. 신도시에선 산본이 0.01%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오산(-0.04%) 고양·의정부·이천(-0.01%) 등에서 떨어졌고 수원은 0.01% 올랐다.

봄 이사철 영향 등이 겹치며 이달 서울 전셋값은 5주 연속 올랐다. 이번주는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은 마포·관악(0.04%) 양천(0.03%) 영등포·서대문·구로·강서(0.02%) 등에서 상승한 반면 금천은 유일하게 0.04% 빠졌다. 신도시의 경우 파주운정이 0.03%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0.00%)를 드러냈다. 경기·인천에선 안산(0.04%)과 화성(0.01%) 등이 상승했지만 인천·고양·의정부·파주는 0.01%씩 내렸다.

이달 경기 시세 조사 과정에서 5건 이상 반복적으로 노출된 키워드는 '전세'(479건) '변동'(218건) '가격'(133건) '거래'(124건) '매매가'(84건) '물건'(83건) 순이다. 현장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거래절벽 ▲보합 ▲한산함 ▲소폭 ▲급매물위주 등의 키워드를 통해 쏠림이 있는 전세 보다는 매매시장 위주로 수요 유입이 부족함이 확인됐다.

지난 28일 정부가 적정 공사비 반영과 대형공사 지연 최소화, 민간애로 해소 등을 골자로 하는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 중 공사비 인상 요인을 반영하는 부분에 대한 시장 영향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앞으로 정부가 공공공사에서의 건설공사 단가 현실화와 물가 상승분에 대한 적정 반영을 약속한 만큼 향후 공공분양도 분양가가 현실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서울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조합과 건설업체 사이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도 문제인데, 각 사업주체의 비용 분담과 관련된 이슈인 만큼 이견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확실한 것은 인건비, 자잿값 등 투입 원가가 높아짐에 따라 신축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른다는 점"이라며 "신축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구축 거래량과 시세 변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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