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충식의 모빌토피아]하늘 나는 자동차, U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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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자동차 대신 모빌리티(mobility)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범주와 개념이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모빌리티란 자동차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이동 수단과 그러한 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총칭하며 기존 공간을 넘어선 가상공간에까지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공간 확장의 개념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렇게 확장된 모빌리티는 자동차와 같은 기존의 이동 수단과 전동 킥보드, 드론 등의 신형 이동 수단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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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도로 한계 넘는 이동수단 기대
인증 통일·인프라 구축 등 숙제 많아
우선 구호용 활용등 육성책 마련을
언젠가부터 자동차 대신 모빌리티(mobility)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범주와 개념이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모빌리티란 자동차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이동 수단과 그러한 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총칭하며 기존 공간을 넘어선 가상공간에까지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공간 확장의 개념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렇게 확장된 모빌리티는 자동차와 같은 기존의 이동 수단과 전동 킥보드, 드론 등의 신형 이동 수단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한 종류가 도시 지역에서 공중을 나는 비행기의 형태를 띤 항공 수단으로, 이를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혹은 도심항공모빌리티라고 부른다.
지역항공모빌리티(RAM)까지 합쳐 넓은 범위의 항공교통을 미래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AAM)라고도 한다. 도심항공교통은 도로교통의 포화로 이동에 고충이 있는 지상 도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행체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는 수단으로서 기대되고 있다.
바퀴로 주행하는 자동차에 날개를 달아 이륙과 비행을 하는 자동차비행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활주로가 필요하고 구조가 복잡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미래의 도심항공교통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개념으로 도시에 버티포트(vertiport)라고 하는 이착륙장을 만들어 이 사이를 오가는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낙관적인 전망으로는 2040년에 세계적으로 1조 달러 안팎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끌고 있고 많은 나라들이 기술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주로 배터리 전기를 이용해 작은 회전날개 여러 개를 구동하는 전동식 드론의 형태로 1인승부터 최대 4~5인까지 타고 날아다니는 택시의 개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위한 법제적 장치를 마련하고 산학연에서 다양한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의 일환으로 개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의 경우 미국 주재 계열사인 슈퍼널이라는 도심항공교통 개발 업체가 지난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CES)에서 모델을 전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도심항공교통 수단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결할 숙제가 많다. 세계적으로 통일된 인증 기준이 아직 없어 이를 완성해야 하고 대량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또 버티포트와 통신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점 역시 큰 숙제다.
그간 민간 헬리콥터 시장에서 보듯 신속한 이동을 요구하는 고급 틈새시장이 있지만 단위 거리를 움직이는 데 육상 자동차에 비해 5배 이상의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저감 요구에 역행하는 측면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효율적인 전동식 모빌리티와 에너지밀도가 높은 탄소 중립 연료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활용한 방안도 구상해야 한다. 성급한 상용화 확대 이전에 초기 보급할 때는 지역 구분 없이 긴급한 재난 경계와 구호용으로 용처를 집중해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효율적인 산업과 시장 육성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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