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잘만나면 11억 원 뚝딱?"…양문석 의혹에 뿔난 MZ '또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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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대학생 딸의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을 두고 사회초년생들의 사이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20대 대학생인 장녀가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로 11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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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대학생 딸의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을 두고 사회초년생들의 사이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을 해야만 하는 MZ세대(1980년~2010년생)는 이번 사태에 대해 "또 불공정이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20대 대학생인 장녀가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로 11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대출을 주택구매 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양 후보의 장녀는 아파트 구입 시점 기준 이전 5년간 신고한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납부 내역이 없다. 사실상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었던 셈이다. '아빠 찬스'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30대 초반 직장인 초년생들은 양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 '정치에 대한 모멸감'을 드러냈다.
직장인 고 모 씨(32)는 "아르바이트하고 취업준비생 시절 돈을 모아도 모을까 말까 하는데, 부모 잘 만나면 11억 원이 뚝딱"이라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정말 뽑을 사람이 없구나를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김 모 씨(32) 또한 "불법 또는 편법을 통해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의혹을 보면서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 해야 한다는 직장인 엄 모 씨(31)는 "20대 대학생이 11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대출받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고 큰 박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인 이 모 씨(34) 또한 "사업자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부모를 잘 만나면 이렇게 쉽게 대출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내 사업을 위한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현실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역설했다.
직장인 김 모 씨(33)는 "11억 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워낙 큰 금액이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같다"며 "정치인들의 이런 부정적인 뉴스도 지겹고, 맨날 비슷한 내용이라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사기죄 성립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다음 주 초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4월 1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대출금의 회수 등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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