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김건희 여사 논란, 이미 다 지나간 일…정권심판론 너무 웃긴 얘기”
뉴시스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그 집안 부인은 안 건드린다"며 "민주당이 프레임을 짜서 지나간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 지금 할 일이 많은데 거기에 끌려다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에는 "한 위원장께서 많이 지치셨다"며 "(야당에서) 말도 안 되는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총선 이후 역할론에는 "본인이 4월10일 이후의 한동훈은 없다고 얘기했다"며 "우리가 나중에 도와달라 (할 수는 있지만)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는 야당의 정권 심판론을 놓고 "너무나 웃긴 얘기"라며 "추미애·조국 이런 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킨 것 아닌가. 민주당의 힘이 더 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년 동안 윤 정부 발목을 잡고 힘들게 하고, 독선하고 정쟁해 놓고 우리가 심판받아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심판받아야 할 자들은 민주당이다. 상식을 벗어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0석 탄핵을 주장하는 것에는 "무정부주의적인 발언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그런 뜻을 가진 사람들이 범죄와 재판을 권력으로 덮으려는 것을 국민들이 심판할 거다. 우리 국민은 수준이 높다"고 지적했다.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며칠 내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는 "막연한 느낌"이라면서도 "당과 정부에 제 의견을 많이 줬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의사들이 환자를 위한 희생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출마를 포기했던 이유를 두고 "혁신위 끝나고 대통령께 '언론 때문에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 쉬었다가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동훈 위원장이 전화를 여러 번 해서 '어려울 때 좀 도와 달라'(고 했다)"며 "혁신위에서 한 일들이 완성되는 걸 보려면 (선거에) 다시 참여해야 되겠더라"고 비례대표 출마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본인을 선거 투톱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 "한 위원장이 출마도 포기하고 비례대표도 안 하시기 때문에 지금 당 대표나 마찬가지"라며 "당에서 이끄는 선거에 제가 맞춰주고 지지하는 거다. 투톱은 과분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3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전주와 같은 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도 지난주와 같은 58%로 조사됐다.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 거절은 5%다.
긍정 평가 이유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가 전주 대비 5%p(포인트) 하락은 22%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8%), 결단력·추진력·뚝심(7%),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경제·민생(5%), 국방·안보(4%), 서민 정책·복지(4%) 순으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가 전주보다 1%p 오른 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단적·일방적(9%), 의대정원 확대(8%), 소통 미흡(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49%, 부정 39%)을 제외하면 긍정 평가가 우세한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39%, 54%) △인천·경기(29%, 62%) △대전·세종·충청(43%, 47%) △광주·전라(10%, 86%) △부산·울산·경남(34%, 59%) 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가 60%를 넘었다. 20~40대까지는 긍정 평가는 20%대에 머물렀다. 5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46%로 부정 평가(49%)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5.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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