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버튼 누른 나, 어쩔수 없는 개미인가봐”…한국도 일본도 다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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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개인들은 코스피 상승국면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다.
올들어 3월 29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3조1062억원)였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중국 경기가 코스피 발목을 잡은 불안요인이었는데 최근들어 각종 증시 부양책이 나와 후행적으로 개선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추가 정책이 나올 예정이고 반도체 실적기대도 커지고 있어 외국인 수급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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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상승 ·긴 하락에 지친 개미
코스피 오르자 대거 팔아치워
올들어 3월 29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3조1062억원)였다. 최근 시장의 염원대로 ‘8만전자’에 도달하자 국민주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했다.
개인 순매도 2위 종목은 저PBR 장세에서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20만원대에 안착한 현대차(2조3988억원)이었다. 3위부터 5위 종목 역시 삼성전자우·삼성물산·한국전력 등으로 근래 주가가 눈에 띄게 오른 종목들로 꾸려졌다.
‘짧은 상승장과 긴 하락·횡보장’에 지친 개인들이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국면에 공격적인 순매도로 돌아서는 패턴이 다시 나온 것이다.
특히 코스피가 급락세에 접어든 1월 미국·일본 증시는 상승세였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대한 실망감과 불신이 차익실현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3월 들어 순매도에 나선 기관자금 중 대부분이 투자신탁인 점으로 볼 때 개인들은 직접투자 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형펀드까지 적극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을 잘 믿지 않고 비관적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일본에서도 작년 상승장에 개인들은 계속 팔아치우고 외국인들은 ‘바이 저팬’했다”면서 “개인과 외국인들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는 건 한국과 일본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쓴 일본과 대만도 외국인들이 랠리를 주도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은 일본 도쿄와 나고야 증권거래소에서 4279억4500만엔(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일본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1월에만 4105억1700만엔(약 3조6500억원)이 순유입됐다.
대만에서도 올 1월 해외펀드 자금 순유입이 34억7100만달러(약 4조7000억원), 2월에는 50억8000만달러(약 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두 달간 해외펀드 자금 순유입만 85억5100만 달러(약 11조 5000억원)에 달했다.
이미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도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 연구원은 “2020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70조원 규모를 높은 가격에 팔아치울 때 국내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사들였다”면서 “이때 외국인들이 매도한 70조원 중 절반 정도만 다시 매수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 외국인들의 리바운드 매수가 구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중국 경기가 코스피 발목을 잡은 불안요인이었는데 최근들어 각종 증시 부양책이 나와 후행적으로 개선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추가 정책이 나올 예정이고 반도체 실적기대도 커지고 있어 외국인 수급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월께 발표될 밸류업 정책 세부안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외국인들의 투자도 방향을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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