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개 세계 인물 흉상…“전시할 곳 찾아요”
[KBS 강릉] [앵커]
삼척에는 동서양의 역사적인 위인 등의 인물 흉상을 10년 넘게 제작하고 있는 조각가가 있습니다.
이미 제작한 흉상이 500개가 넘는데, 정작 전시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척의 한 폐교 건물에 마련된 미술 작업실입니다.
향토 조각가인 홍순태 씨가 15년째 인물 흉상을 만드는 곳입니다.
세계 100대 인물 등 동서양의 역사적인 위인이나 유명인을 주로 다룹니다.
그림이나 사진 속 인물을 3차원 입체적인 형상으로 재현하고자 시작했는데, 첫 작품인 '테레사 수녀' 이후 만들어진 흉상이 벌써 500개가 넘습니다.
이들 흉상은 점토로 빚어 고온으로 구워내는 테라코타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보통 작품 하나 당 두석 달 정도 걸립니다.
작품이 있는 곳은 약 600제곱미터 넓이의 비좁은 폐교 건물로, 더 진열할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일부 작품은 모양새를 갖춰 전시하고 있지만, 전시장이라기보다는 임시 보관소에 가깝습니다.
외부 관람객이 찾아와도 제대로 응대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홍 작가의 최근 고민거리는 흉상들을 안전하게 전시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구하는 겁니다.
벌써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자체와 기관이 유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홍순태/인물 흉상 조각가 :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큰 공간, 예를 들어서 세계역사인물 박물관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 조각가의 집념과 노력이 빚어낸 500여 개 세계 인물 흉상이 빨리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관람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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