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IMM PE, 하나투어 통매각 돌입…예상 거래가는?
한앤코, 석달 만에 또 루트로닉 유상감자…회수액 '쏠쏠'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가 국내 1위 여행 플랫폼 하나투어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IMM PE가 하나투어 경영권을 인수한 지 4년 만이다.
◆ IMM PE, 하나투어 지분 16.68% 매각 방침
3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하나투어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 16.68%다. 이 밖에도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과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해 약 27.78%가 통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지난 2020년 하나투어의 지분 16.6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당시 IMM PE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89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운영자금 확보 목적을 위해 단행한 유상증자에서 IMM PE는 추가로 17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하나투어 지분 인수를 위해 총 1464억원을 들인 셈이다.
IMM PE는 최근 하나투어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매각 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이후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이어오던 하나투어는 지난해 매출 4116억원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8% 늘어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IMM PE 관계자는 "하나투어를 인수한 지 4년이 된 만큼 현재 (하나투어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적당한 원매자가 나타나면 매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29일 전 거래일(6만4200원) 대비 0.47%(300원) 오른 6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조345억원을 고려하면 하나투어의 단순 매각가는 약 2357억원 규모다.
◆ 한앤컴퍼니, 루트로닉 유상감자…2353억원 중간 회수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가 루트로닉의 유상감자를 통해 2300억원 넘는 금액을 중간 회수했다. 유상감자는 배당, 인수금융 차환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PEF 운용사의 중간 회수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트로닉은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유상소각하는 안을 결의했다. 소각대금은 우선주 1주당 3만7579원으로 총 금액은 약 2353억원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루트로닉 보통주 395만주를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진행하며 1450억원을 회수한 데 이어 석달 만에 중간 회수에 나서며 총 380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지난해 6월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뒤 두 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해 회사 지분 100%를 확보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루트로닉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했다. 경영권 인수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과정에서 투입된 대금은 총 1조원에 이른다.
◆ 큐리어스파트너스, 우진기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대표 박승근)가 전력기자제 업체 우진기전을 인수한다. 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우진기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대상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루트와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가 보유한 우진기전 지분 100%며, 인수 가격은 2620억원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앞서 우진기업 매도측은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인 Asia IO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컨소시엄 측의 계약금 미지급으로 인해 매각 계약이 결렬됐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오는 5월 거래를 종결하고, IPO(기업공개)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우진기전은 연간 300억원 규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엔 2527억원의 매출과 3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 측은 "전력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우진기전을 인수 후 빠른 시간 내 IPO에 나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사전참여 의사로 단기간에 딜 클로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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