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 등판 경기 승률 7할 넘을 것…“다른 팀 5선발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우위”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한 LG의 승률은 86승2무56패로 0.606이었다. 승률 6할이 넘으면 정규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 등판 경기의 승률을 7할로 잡았다. LG 5선발 손주영의 개인 승수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일단 손주영이 등판하는 경기의 팀 승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자신감이다.
손주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플럿코가 빠지면서 4선발 후보로 검토됐을 정도로 힘있는 투구와 안정적 경기 운영을 기대하게 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LG의 5선발로 낙점됐다. 김윤식은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겠다는 계산이었는데, 지금 상태라면 손주영이 로테이션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손주영은 지난 28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을 맞아 안타를 3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볼넷도 2개만 허용했다. LG 타선이 대폭발하며 어깨를 가볍게 해 준 측면도 있고, 비록 1경기일 뿐이지만 평균자책은 0.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3밖에 되지 않았다. 피안타율도 0.150이다.
좌완이 던지는 힘있는 속구가 삼성의 좌타 라인을 틀어막았다. 허용한 안타 3개 중 2개가 우타자(맥키넌, 강민호)였고, 좌타자에게는 1개(안주형, 9번)만 맞았다. 나머지 삼성이 자랑하는 좌타 라인을 무력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손주영은 포심 평균 구속 143km로 아주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포심의 분당 평균 회전수가 최상급으로 평가 받는다. 힘있는 포심을 좌타자 몸쪽에 찔러 넣는 경기 운영이 어우러지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전날 손주영의 투구를 평가하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거치면서 손주영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이제는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손주영 등판 경기의 승률이 8할, 아니 7할 정도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5선발 등판 경기의 승률이 7할이 넘는다면, 팀 전체 성적에 상당히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다.
염 감독의 자신감과 판단 근거는 “다른 팀 5선발과 비교했을 때 손주영이 상당히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팀이라면 로테이션의 보다 앞 순위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대부분의 팀들이 5선발 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주영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진다.
손주영 등판 경기 팀 승률은 7할은 다분히 ‘희망’이 섞인 수치지만, LG 전력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지난해 LG 임찬규는 14승3패를 기록했는데, 임찬규가 등판한 경기의 팀 성적은 16승10패로 승률이 61.5%였다. LG 마운드의 수호신 케이시 켈리의 개인 성적은 10승7패였고, 켈리 등판시 팀 성적은 20승10패로 66.7%였다.
손주영에게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고, 5선발인 점을 고려하면 23차례 정도 선발 등판할 수 있고 그 경기에서 LG가 16승을 거둔다면 올시즌 다시 한 번 정규시즌 선두를 지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손주영의 성장은 LG가 그토록 바라는 ‘왕조’의 구성에 중요한 퍼즐이 될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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