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르바이트, 저랑 잘 맞는데요?” 너무나 능숙했던 농구선수 김종규의 카페 아르바이트

원주/정병민 2024. 3. 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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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능숙하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해냈다.

원주 DB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 뒤편에 위치한 카페(픽앤롤)에서 2023-2024 시즌권 구매자들을 상대로 팬 서비스 행사를 진행했다.

DB를 대표하는 선수, 김종규와 서민수는 13시부터 14시까지 문전성시를 이룬 팬들을 대상으로 음료 서빙과 싸인, 사진 촬영 등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팬 서비스를 다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DB 구단의 이러한 이벤트로 많은 팬들이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덕분에 많은 이들이 행복함을 더한 걸음걸이로 카페를 떠날 수 있었고, DB 구단도 이에 보답하고자 예정되어 있던 14시보다 더 시간을 늘리며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DB는 미소 짓는 얼굴로 팬 서비스 행사에 나설 수 없었다.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고, 서울 SK와 공동 1위를 차지했던 19-20시즌엔 코로나19로 시즌을 조기종료해야 했다.

19-20시즌 거액으로 DB로 이적해온 김종규는 더욱이나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김종규는 올 시즌, 골밑에서 묵묵히 수호신 역할을 해내며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외곽에서도 확실히 장점을 내비칠 수 있는 빅맨임에도 팀을 위해 골밑에서 희생했고, 벤치에서 주문한 역할을 해내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이선 알바노, 강상재의 MVP급 활약도 존재했지만, 김종규의 헌신도 DB의 정규리그 우승에 한몫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로 인해 김종규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팬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다.

김종규는 “당연히 이러한 분위기에서 시즌권자 이벤트를 하면 선수단도 그렇고 모두가 더 기쁘게,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행복해했다.

농구 선수 김종규지만, 김종규는 최근 올스타전에서도 팬들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커피 서빙을 한 적 경험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날같이 팬 서비스에 나선 서민수보다 더 능숙한 손놀림과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김종규는 “카페 아르바이트가 나랑 되게 잘 맞는 것 같다. 평소에도 한번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맞닿아서 오늘 너무 즐거웠다. 무엇보다 팬들과 함께해 재밌던 시간이었다”며 흡족해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DB 선수단 내에서는 김종규를 비롯, 강상재와 이선 알바노 등 팬들의 사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김종규와 서민수 두 선수가 팔을 걷어붙이고 팬들에게 나선 선수로 선택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김종규는 “특별한 이유보다는 나와 (서)민수의 인기가 가장 많아서이지 않을까”라며 폭소를 자아 해냈다.

더불어 김종규는 “보신 것처럼 이렇게 짧은 1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본업인 농구선수라는 직함을 떠나,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써 팬들과 조우한다는 것 역시 색다른 경험. 김종규를 제외한 DB 선수들 역시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앞치마를 두른 상태로 카페에서 팬들에게 다가가는 건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일 수 있다.

김종규는 “최고의 경험이자, 색다른 느낌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긴장해야 하고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데 밖에서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인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종규와 서민수가 서빙을 막 시작한 13시가 넘어간 시점, 박승재를 비롯한 후배 선수들이 카페를 방문해 선배들에게 커피를 주문하고 받아 가는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종규는 이에 “일을 같이 도와주러 온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본인들 커피 받으러 온 것에 충격받았다(웃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선 다시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근, 김종규는 무릎 부상과 재활로 정규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주사 치료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마지막 홈경기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종규는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진 상태”라며 현 상황을 간결하게 전한 뒤,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원주 DB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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