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이미 번아웃… 사직서가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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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20곳의 교수들이 모인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9일 저녁 총회를 열고 "병원 교수들의 번아웃(탈진)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다음 달 초부터 24시간 연속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근무를 쉬는 원칙을 지키도록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회의에서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던 전의비는 "대학별로 방법과 진행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자발적 의사를 존중하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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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의에서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던 전의비는 “대학별로 방법과 진행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자발적 의사를 존중하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전국 의대 40곳 중 전의비에 속하지 않은 의대 20곳 중 상당수에서도 “사직서 제출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의비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의비는 또 “교수와 환자의 안전을 위해 20개 대학 수련병원에서 교수별 근무시간을 공통된 양식으로 설문조사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및 수술은 대학별로 조정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전의비는 “의대생과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언행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이 사태에 대한 언론 대응에서 박 차관을 제외해주길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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