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 파워게임’ 중앙亞 아픈 역사를 보다

송용준 2024. 3. 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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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 기간 즉 '전간기(戰間期, Interwar period)'인 1933년 8월 영국의 건축 비평가, 역사학자이자 여행 작가인 저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시작해 키프로스,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를 거쳐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고 1934년 7월 영국으로 돌아오는 10개월여의 모험과 여정을 기록했다.

책은 단순한 여행 일기를 넘어, 수천 년간 이 지역에서 흥망성쇠를 거듭한 수많은 제국의 역사, 그리고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이어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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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아나로 가는 길/로버트 바이런/ 민태해 옮김/생각의힘/2만5000원

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 기간 즉 ‘전간기(戰間期, Interwar period)’인 1933년 8월 영국의 건축 비평가, 역사학자이자 여행 작가인 저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시작해 키프로스,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를 거쳐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고 1934년 7월 영국으로 돌아오는 10개월여의 모험과 여정을 기록했다.

책은 단순한 여행 일기를 넘어, 수천 년간 이 지역에서 흥망성쇠를 거듭한 수많은 제국의 역사, 그리고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이어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또한 이 지역을 둘러싼 서구 열강의 치열한 파워 게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의 복잡한 국제 정세에 대한 비판과 냉소, 그 격랑 속에서 근대화와 독립을 쟁취하려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민족주의에 대한 연민과 비판도 함께 담아낸다.
로버트 바이런/ 민태해 옮김/생각의힘/2만5000원
특히 예루살렘에서는 유대인들과 아랍인들의 반목을 보았고 파시즘의 대두와 인종주의 등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갈등의 씨앗들을 발견한다. 그런 한편으로 이슬람 건축을 더듬어 가며 이들이 인류 건축 역사에 어떠한 공헌을 했는지도 상세하게 기술한다.

길을 잃거나 사고로 죽을 뻔한 우여곡절 속에도 강행군은 이어졌지만 아쉽게도 당시 정세 탓에 최종 목적지인 옥수스강까지 갈 수 없었지만 그 여정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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