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불러준다” 자산가 납치…10시간 만에 극적 탈출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40대 자산가가 납치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는 자신의 차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했는데, 납치 10시간 만에 차에서 뛰어내려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송파구의 한 주차장입니다.
40대 자산가 A 씨는 지난 20일 새벽, 이곳에서 납치됐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이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지만, 잠시 뒤 온 사람들은 차 안에서 A 씨의 손발을 묶고 마구 폭행했습니다.
[방○○/목격자 : "납치하는 애들이, 한 명이 (피해자) 어깨 잡고 태운 거죠. 뒷좌석에. 순순하게 타더라고…."]
알고 보니 함께 술을 마신 지인, 대리기사라며 온 사람들 모두 납치를 공모한 일당들이었습니다.
[납치 피의자 : "(납치 감금하신 이유가 뭔가요?) …. (범행 언제부터 계획하신 겁니까?) …."]
이들은 A 씨가 갖고 있던 현금과 시계 등 모두 9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자신의 차에 10시간 동안 갇혀 서울시 송파구에서 성남시까지 이동한 상황.
탈출은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피해자는 손에 묶인 줄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이곳 인근에서 탈출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구조된 A 씨.
구조 당시엔 발이 묶인 채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이들 일당 5명을 붙잡아 구속 송치했습니다.
주범 B 씨는 사업 실패 등으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자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공범을 끌어들인 2명과 장물 매입을 도운 1명도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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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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