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차량이 갑자기 ‘쾅’…12중 추돌로 17명 사상

최혜림 2024. 3. 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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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에선, 레미콘 차량이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고, 모두 13대의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이곳은 평소 교통 사고가 잦은 곳이었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는 없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성북구의 한 고가 차로 밑 도로.

거대한 레미콘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앞 차량을 사정없이 밀고 지나갑니다.

부딪힌 차량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주변은 온통 뿌연 흙먼지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쯤, 한 레미콘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양상모/서울시 성북구 : "'어어' 그 정도 순간에, '아차' 순간에 있는 속력 그대로 왔어요. 폭탄 터진 줄 알았어요. 차 두 대는 저쪽으로 처박혀 있고…."]

레미콘 차량이 3개 차로에 걸쳐 차량들을 들이받으면서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모두 13대의 차량이 사고로 뒤엉키며, 인근 교통이 3시간 반 동안 통제됐습니다.

충격을 받아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진 피해 차량입니다.

이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밖에 16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4명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은 재개발 공사로 대형 차량 통행이 많아 평소 사고가 잦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속도 제한은 시속 50km지만, 무인 단속 장치는 없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원체 여기가 이동량이 많아서 과속을 많이 하시는지 접촉사고도 많아요. 내리막길 구간도 있고 큰 차들도 많고…."]

경찰은 레미콘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정차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시청자 조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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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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