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기자 구금 1년…바이든 "끔찍한 시도, 대가 치를 것"

이윤희 특파원 2024. 3. 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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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체포해 구금한지 1년이 지난 29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규탄했다.

WSJ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일하던 게르시코비치는 지난해 3월29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 한 식당에서 취재원을 만나던 중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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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시코비치 석방 위해 매일 노력"
러시아서 취재원 만나다 돌연 체포
독일 내 무기수와 인질 교환 가능성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체포해 구금한지 1년이 지난 29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0일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서 게르시코비치가 서 있는 모습. 2024.03.2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체포해 구금한지 1년이 지난 29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에반의 부모님에게도 말했듯이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의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매일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러시아가 미국인을 협상 카드로 이용하려는 끔찍한 시도를 규탄하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며 "자유 사회 기둥인 언론을 공격하거나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모든 이들에 대해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며, 에반은 러시아의 잔인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진실의 빛을 비추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자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에 갔다"고 했다.

WSJ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일하던 게르시코비치는 지난해 3월29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 한 식당에서 취재원을 만나던 중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러시아는 그가 군산복합체 안 기업 활동과 관련한 국가기밀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사자와 WSJ, 미국 정부는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체포해 구금한지 1년이 지난 29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 1월26일 모스크바 법원에 게르시코비치가 심문을 위해 호송되는 모습. 2024.03.29.

게르시코비치는 가혹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오는 30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당국은 또다시 재판 전 구금 기한을 연장했다. 벌써 다섯 번째 구속 연장이었다.

미국 정부는 게르시코비치 석방을 위해 국무부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WSJ도 민간 로펌을 선임해 대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2019년 독일 수도 베를린 한 공원에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딤 크라시코프와 인질 교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 인터뷰에서 크라시코프는 애국자이며, 서방과의 수감자 교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전날 수감자 교환 가능성을 막후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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