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서 못 살겠다?···강제 신상 공개 후 돌연 사라진 '2조 복권' 당첨자, 왜?

김은미 인턴기자 2024. 3. 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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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금액의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이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복권국은 프레지어 파크에 사는 테오도루스 스트루익(65)이 지난해 10월 탄생한 파워볼 1등 당첨자라고 밝혔다.

테오는 이 마을의 미드웨이 마켓에서 정기적으로 파워볼을 구매하다 지난해 10월 1등 당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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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미국 파워볼 1등에 당첨된 테오도루스 스트루익(65·왼쪽)과 그의 집 앞에 붙은 경고문. 사진=US 선 캡처
[서울경제]

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금액의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이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복권국은 프레지어 파크에 사는 테오도루스 스트루익(65)이 지난해 10월 탄생한 파워볼 1등 당첨자라고 밝혔다. 당시 1등 당첨금은 17억 65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로, 파워볼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테오의 신원 공개는 캘리포니아주의 법에 따라 이루어졌다. 캘리포니아주는 복권 당첨자의 실명과 사는 곳은 물론 복권 구매처의 이름과 위치, 당첨 금액 등을 공개하도록 법으로 규정한다.

미국 US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워볼 당첨 당시 테오는 은퇴 후 인구 31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테오는 이 마을의 미드웨이 마켓에서 정기적으로 파워볼을 구매하다 지난해 10월 1등 당첨의 주인공이 됐다.

테오의 복권 당첨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오의 집 밖에는 "사유지. 함부로 침입하면 고소당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경고문이 걸려 있다.

이웃들은 테오가 신원 공개 이후 두려움으로 자취를 감춘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을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댄 페리는 “내가 여기에 살았다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았을 텐데, 이제 그는 등에 큰 과녁을 짊어지게 됐다”고 매체에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웃도 "언론의 관심 때문에 테오가 마을에서 쫓겨난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테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웃들은 그가 샌디에이고에 있는 아들의 집에 머무르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당첨금 역시 미 해병대에 근무 중인 아들이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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