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운 얻어 가네요” 일일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했던 DB 서민수

원주/정병민 2024. 3. 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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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수가 일일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13시부터 DB의 간판 스타인 김종규와 서민수가 카페에 들어섰고, 두 선수들은 카페를 가득 메운 시즌권자들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및 커피 서빙 등 다양한 팬 서비스를 하며 팬들의 얼굴을 미소 짓게 했다.

기존엔 김종규와 서민수만이 팬 서비스 행사 참여자로 나섰지만, 연고지 정착이 잘 이뤄진 DB 구단은 이외에 DB 선수들을 카페에 깜짝 등장시킴으로써 팬들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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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서민수가 일일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원주 DB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 인근 카페인 픽앤롤에서 시즌권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팬 서비스 행사를 진행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13시부터 DB의 간판 스타인 김종규와 서민수가 카페에 들어섰고, 두 선수들은 카페를 가득 메운 시즌권자들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및 커피 서빙 등 다양한 팬 서비스를 하며 팬들의 얼굴을 미소 짓게 했다.

기존엔 김종규와 서민수만이 팬 서비스 행사 참여자로 나섰지만, 연고지 정착이 잘 이뤄진 DB 구단은 이외에 DB 선수들을 카페에 깜짝 등장시킴으로써 팬들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었다.

2023-2024시즌 올스타전 커피 서빙을 체험을 하며 팬들에게 다가가 봤었던 김종규와 달리, 서민수는 많이 헤매는 모습을 연출했다.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부터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는 모습까지, 모든 게 엄청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다만 이러한 모습도 오래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적응됐고 기존 직원처럼 능숙한 손놀림을 선보이며 팬들의 감탄을 일으켰다.

훈련만큼이나 바쁜 1시간을 지새웠던 서민수를 행사 이후 만나봤다.

계속해 허리를 구부리며 팬들과 마주했던 서민수였지만, 그의 얼굴에선 피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체험이 끝난 뒤 서민수는 “이렇게 평생 선수 생활, 운동만 해왔는데 이런 경험은 확실히 색달랐다. 평소에 접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좀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게 또 뜻깊은 일이기도 하고 해서 새롭기도 해서 좋았던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최근까지 코로나19 성행으로 인해 선수단과 팬들이 직접 소통하는 창구가 이전보다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의료 시설을 제외하곤 규제가 완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구단 관계자는 이 정도까지 팬들이 많이 몰릴 줄 몰랐다고 말을 전해왔다.

DB 관계자는 “사실 카페가 다 찰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카페까지 머릿수를 채우고자 선수단과 함께 동행했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었다(웃음)”고 말했다.

더불어 서민수는 “나도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시즌을 한 경기 남겨두고 있는데, 이런 행사를 함으로써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좋은 기운을 얻어 감으로써 나도 행복해지는 것 같다”며 팬분들께 감사함을 전했다.

서민수는 2015년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DB에 입단한 선수다. 공교롭게도 이날, 같이 커피를 서빙한 김종규의 보상 선수로 LG로 잠시 둥지를 옮겼다가 재차 FA 자격으로 원주로 돌아온 선수다.

서민수는 DB의 선수 중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선수 중 한 명에 속한다. 변수가 도사리는 단기전, 플레이오프에선 서민수처럼 경험이 능한 선수가 팀에 필요하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서민수는 DB에서 디온테 버튼이란 걸출한 외국 선수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한 멤버이기도 하다. 재차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기에, 팬들을 만나기에 한결 마음이 편했을 터.

서민수는 “선수라면 누구나 잘하고 싶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에 나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고, 물론 부담이 되긴 했지만 즐기면서 경기에 나선 게 최고의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계속해 서민수는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다르게 단기전이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내가 경험자로써 어린 선수들에게 해줄 말은 기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세에서 밀리면 끝이다. 그래서 더욱이 후배들에게 분위기 싸움이나 에너지 레벨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서민수의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멘트를 전한 적이 있다.

과연 팬들의 에너지로 기운을 재충전한 서민수가 마지막 남은 홈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미소 짓게 할 수 있을까.

원주 DB의 2023-2024시즌 최종전이자, 마지막 홈 경기는 다가오는 31일 18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원주 DB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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