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앞에서 강렬한 끝내기…한화 임종찬 "야구하면서 처음"

김주희 기자 2024. 3. 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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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임종찬(23)이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었다.

임종찬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개막전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임종찬의 한 방으로 한화는 3-2로 이기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대전 구장을 방문한 가운데, 임종찬은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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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9회말 2사 1, 2루서 끝내기 안타로 팀 5연승 이어
한화 이글스 임종찬.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 임종찬(23)이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었다.

임종찬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개막전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초반엔 방망이가 잠잠했다.

1회 1사 1, 2루에서 2루수 병살타로 잡힌 임종찬은 4회 2사 후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7회 1사 1루 찬스에서도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침묵하던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발휘했다. 2-2로 맞선 9회 2사 1, 2루에서 KT 구원 이상동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임종찬의 한 방으로 한화는 3-2로 이기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대전 구장을 방문한 가운데, 임종찬은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승리의 주역이 된 임종찬은 "야구하면서 끝내기를 처음 쳐봤다. 기분이 정말 좋고 짜릿했다"며 "치는 순간 잘 맞은 것 같았다. 상대 수비수가 달려가는 걸 보면서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팽팽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그를 향해 동료들은 물세례를 퍼부며 축하했다. 임종찬은 "시원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가웠다. 부둥켜안을 때는 정신이 없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찬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1군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 2022시즌 중 현역으로 군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복귀한 임종찬의 체중은 10㎏ 정도가 빠져있었다. 임종찬은 "군대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달리기나 웨이트트레이닝 밖에 할 게 없어서 꾸준히 하다보니 살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임종찬은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 올리며 한화의 시즌 초반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결정적 상황에서 중요한 한 방을 때려내고 있는 임종찬은 "운이 좋았다. 그런 상황이 오기까지 앞에 있는 선배들이 잘 만들어줘서 그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몸을 낮췄다.

최근 임종찬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던 중 굳은 살이 박힌 손바닥이 TV 중계에 잡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장면이었다.

임종찬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하는 것이다. 노력하는 것에 대해 결과를 바라고 하기 보다 이런 스윙 훈련들이 쌓이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아 꾸준히 했는데, 결과가 잘 따라와 좋다"며 미소지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임종찬이 개막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날갯짓을 시작한 임종찬이 한화와 함께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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