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할 때 빛난 에이스 정지석 "신호진만 막자고 생각"(종합)

이재상 기자 2024. 3. 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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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에이스 정지석이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이겼다.

하지만 중요한 챔프전 1차전의 주인공은 정지석이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쇼타임'을 앞세워 10-5까지 스코어를 벌렸고, 가장 중요한 챔프전 첫 경기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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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부상 등으로 2라운드까지 결장
챔프전 1차전서 최고의 활약, 31점 고공비행
대한항공 정지석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에이스 정지석이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OK금융그룹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을 꽁꽁 틀어막았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챔프전 1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72.2%(18회 중 13회)에 달한다. 양 팀의 2차전은 하루 휴식 후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임동혁 대신 막심을 내세우는 깜짝 카드를 썼다.

하지만 중요한 챔프전 1차전의 주인공은 정지석이었다.

정지석은 블로킹 7개를 포함해 31득점, 공격성공률 67.65%로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OK금융그룹 아포짓 신호진(11점)을 압도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정지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정지석은 이미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경험이 많다. 2018-19시즌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정지석은 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다 휩쓸었다.

그러나 올 시즌 정지석은 기대 이하였다. 그는 지난해 출전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며 2023-24시즌 초반까지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3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했지만 올 시즌 24경기에서 192득점, 공격성공률은 45.68%에 그쳤다.

V리그 통산 공격성공률이 53.34%인 것을 감안하면 정지석답지 못한 한 시즌을 보냈다. 올 초 딸을 출산하며 아빠가 된 그는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으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챔프전을 앞두고 각성한 정지석은 정규리그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초반부터 블로킹과 반 박자 빠른 스파이크로 상대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비록 패했으나 정지석은 첫 세트에서 9득점, 공격성공률 66.67%로 펄펄 날았다.

2세트에도 공격성공률 75%(7점)로 포효했던 정지석은 중요했던 3세트에서도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며 힘을 냈다. 22-18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킨 정지석은 승리를 확신한 듯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정지석의 고공비행은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쇼타임'을 앞세워 10-5까지 스코어를 벌렸고, 가장 중요한 챔프전 첫 경기를 잡아냈다. 마지막 득점의 주인공도 정지석의 몫이었다.

경기 후 그는 "큰 경기라 좀 더 몰입도나 긴장감에서 딱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다"면서 "힘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형들이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고, 덕분에 잘 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부침이 있었던 정지석은 큰 경기에서의 '강심장'을 자랑했다. 그는 "챔프전이라는 것만으로 (더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며 "그 전에 못했던 것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지석이 블로킹 7개를 잡아낸 것이 이날의 백미였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았던 신호진을 막아내며 포효했다.

정지석은 "분석을 정말 많이 했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의 플레이오프를 많이 봤다. OK랑 붙으면 신호진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미 감독이) 신호진만 보라고 계속 했다. 한 눈 팔면 잔소리를 하니까"라고 웃었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그는 "배구는 6명이 하는 것이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승리를 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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