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밤티마을’ 이금이 작가,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KBS 청주] [앵커]
청주 출신의 이금이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증평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가의 대표작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화가 K, 김선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새엄마를 '팥쥐 엄마'라 부르며 거부한 밤티마을 큰돌이.
병든 할아버지까지 보듬는 그녀 덕에 구김을 펴고 '가족'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아동 문학 작가, 이금이 씨가 증평군 율리를 배경으로 쓴 '밤티마을' 연작입니다.
청주 출신인 이금이 작가가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글 부문' 최종 후보에 국내 작가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년 시절, 고향에서의 추억은 글쓰기 원천이라고 이 작가는 말합니다.
[이금이/작가 : "할머니의 이야기꾼 유전자와…. 아버지가 책을 매우 좋아하시고, 책이 많은 환경에서 자랐어요."]
어른이 돼 고향에서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작품에 여실히 드러납니다.
해체된 가정, 소외된 사람들.
그러나 이 작가는 언제나 이들이 '소통'하고 '배려'하며 결국 '살아냄'을 보여줍니다.
[이금이/작가 : "(독자들이) 자기가 겪어보지 못한 인물, 자기가 겪지 못한 사회나 환경을 보면서 타인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와 존중을 통해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밤티마을 연작 30주년인 올해, 성인이 된 큰돌이 남매가 이주노동자 가족을 만나 또 다른 아픔을 치유하는 신작이 발간돼 의미를 더합니다.
어디든 '밤티마을'이 될 수 있고, 누구도 상처 입은 '남매'가 보듬는 '팥쥐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이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미안하긴…. 이렇게 한바탕 울고 나면 또 살 힘이 생겨."]
올해 안데르센 상 최종수상자는 다음 달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내레이션:이지현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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