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PC, 수사 대비 모의훈련...수사보고서 유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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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에 대비해 검찰 수사관과 모의 훈련까지 계획하고, 수사보고서까지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SPC 백 모 전무와 검찰 수사관 김 모 씨의 공소장에서 두 사람이 2016년쯤 동향 출신 모임에서 알게 됐고, 김 씨가 허 회장 사건 수사부서에 발령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교류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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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에 대비해 검찰 수사관과 모의 훈련까지 계획하고, 수사보고서까지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SPC 백 모 전무와 검찰 수사관 김 모 씨의 공소장에서 두 사람이 2016년쯤 동향 출신 모임에서 알게 됐고, 김 씨가 허 회장 사건 수사부서에 발령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교류했다고 적었습니다.
백 전무는 2022년 1월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게 김 씨와 검찰 조사 등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코칭을 받는 게 어떻겠냐는 취지로 건의했고 이에 황 대표는 "감사하다.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적극적으로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같은 달 22일 서울 양재동 SPC 사옥에서 실제 약속까지 잡았지만, 하루 전날 황 대표가 부담스러워 해 백 전무와 김 씨만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김 씨는 백 전무에게 수사팀 검사가 작성한 중간수사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며 수사 경과와 향후 사건 처리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했고, 백 전무는 보고서 일부를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그 대가로 SPC그룹 제품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는 등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상품권과 현금, 골프 접대 등 623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고 검찰은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김 씨와 백 전무가 황 대표의 출국금지 사실 등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했는데, 다음 달 1일 허 회장을 직접 불러 개입 여부를 살필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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