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비상…‘저온 피해’ 대비 한창
[KBS 청주] [앵커]
최근 과일값이 크게 오른 주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이맘때의 저온 피해가 꼽힙니다.
과일나무에 꽃이 필 때 기온이 뚝 떨어져 열매를 맺지 못해선데요.
과수 농가는 올해도 이런 피해 대비에 비상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찬 바람 속에 나뭇가지를 쳐내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올해는 가지치기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쳐내는 나뭇가지도 줄여 평년보다 여분의 나뭇가지를 더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화기 저온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백광현/사과 재배 농민 : "서리가 요즘에 4월 중순에 내리다 보니까…. 5월에 열매 상황을 봐서 저희가 원하는 착과수, 사과 양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이 같은 과수 저온 피해가 해마다 반복돼 최근 5년 새, 충북의 피해 면적이 1억 ㎡를 넘었습니다.
기후 변화 속에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개화기가 빨라져, 봄철 기습 한파에 피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꽃 피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작황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충북 지역의 과일나무 개화 시기는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9일에서 최대 12일가량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가지치기를 최대한 늦추고 과수원 꽃 눈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양호준/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기상 영향이 가장 크고요. 아시다시피 매년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그만큼 저온에 (피해를) 받을 확률이 높아지다 보니까…."]
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미세 살수와 서리 방지 장치 등 예방 시설을 미리 점검해달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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