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후 첫 승' 김태형 감독 "사실 부담감 있었다, 이제 좋은 경기력 나올 것... 팬들 함성 큰 힘"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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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김태형(57)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회 3점을 올리며 3-1 역전승을 챙겼다.
롯데는 최준용과 김원중(이상 1⅓이닝)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펼치며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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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회 3점을 올리며 3-1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롯데는 개막전부터 이어졌던 연패 늪에서 탈출하게 됐다. 지난 23일 문학 SSG전에서 3-5로 패배한 후 다음날에는 9회 초 6점을 올리고도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아 6-7로 지고 말았다. 이어 광주에서 열린 KIA와 2연전(28일 우천취소)에서도 각각 1-2, 2-8로 패배하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롯데는 홈 개막전을 앞두고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앞서 지난 2018년 7연패(3월 24일 문학 SK전~3월 31일 사직 NC전)를 당한 후 가장 긴 개막 연패였다. 김태형 감독으로서도 두산 시절 한 번도 없던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선발 애런 윌커슨이 6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0-1로 뒤지던 6회 말에는 주장 전준우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최항과 유강남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3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최준용과 김원중(이상 1⅓이닝)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펼치며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앞선 KIA와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았던 롯데는 이날 역시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조바심이 많더라. 고참들이 경험이 많은데도 공을 덤비면서 따라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도 아는데 쉽게 안 되는 거다. 이번 계기로 조금씩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베테랑의 활약이 빛났다. 전준우는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했고, 정훈은 혼신의 주루플레이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안방마님 유강남 역시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최선을 다해서 앞에서 잘 끌고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홈 개막전을 맞이해 사직야구장에는 2만 1554명의 관중이 찾았다. 김 감독은 "팬분들의 함성이 큰 힘이 됐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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