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신부인 척 ‘슬쩍’…제주서 중국인 절도 2인조 체포
[KBS 제주] [앵커]
제주를 찾은 중국인 남녀가 옷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KBS 취재결과 이들이 옷을 훔친 매장만 18곳에, 훔친 옷은 천만 원 어치나 돼 결국,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훔친 옷을 몸에 숨겨 나오면서 임신부 행세를 한 것으로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의류 매장에 모자를 쓴 남녀가 들어옵니다.
진열된 옷에 관심을 보이던 여성, 옷걸이까지 통째로 자신이 입은 원피스 안에 숨깁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옷을 들고 와 함께 온 남성 뒤에 숨어 역시 원피스 안으로 넣습니다.
옷 안에 여러 벌을 숨기느라 배가 나오자, 마치 임신부인 것 처럼 속여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피해 의류 매장 업주/음성변조 : "약간 어정쩡하게 걸어가긴 하더라고요. 3분 안에 그렇게 하고 나가신 거예요."]
이들은 지난 23일 비자 없이 제주도로 입국한 40대 중국인 남녀였습니다.
의류 매장을 돌며 옷을 훔치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틀에 걸쳐 제주시내 매장 18곳을 돌며 천8백여만 원 어치 옷을 훔쳤습니다.
[조만진/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어디 멀리 못 도망갔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관내 순찰 도중에 똑같은 인상착의를 가진 남녀를 발견하고 저희가 체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시민의 신고와 CCTV 분석을 통해 훔친 옷들을 호텔 주차장에 숨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여행용 짐가방이 발견됐는데, 새 옷 110여 벌이 담겨있었습니다.
모두 이들이 훔친 것이었습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가방이 무겁길래. 가방이 막 똘똘똘 싸매져있길래, 그 느낌이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했죠."]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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