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쟁이죠"… 류현진, '99승' 막은 '절친' 황재균에 선전포고[인터뷰]

심규현 기자 2024. 3.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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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동점 적시타를 친 '절친' 황재균을 향해 재미난 선전포고를 날렸다.

류현진은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89구를 던져 2실점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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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동점 적시타를 친 '절친' 황재균을 향해 재미난 선전포고를 날렸다. 

류현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89구를 던져 2실점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91에서 3.72로 하락했다. 한화는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를 통해 kt wiz를 3-2로 제압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12년 만의 복귀전은 악몽으로 끝났다. 류현진은 이날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지 못했으며 수비 또한 흔들리며 그를 돕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3.2이닝 5실점(2자책) 6피안타 3사사구. 탈삼진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과 느린 커브,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kt wiz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패스트볼의 제구력이 살아나자 변화구도 함께 위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시속 147km의 패스트볼(43개)과 함께 커터(17개), 커브(10개), 체인지업(19개)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지난 LG전(시속 150km)에는 못미쳤으나 정교한 제구력은 돋보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위가 LG전에 비해 떨어졌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제구력은 더 좋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어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대부분의 공이 잘 구사됐다. 실투 하나가 나온 것을 제외하고 생각했던 대로 투구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황재균. ⓒ연합뉴스

류현진은 다만 이날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6회초 1사 후 천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에 연속 안타를 맞은 후 박병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강백호와 황재균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 류현진은 결국 6회초를 끝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특히 동점 적시타를 친 절친 황재균을 향해 "이제 전쟁이다"고 말한 뒤 "상대팀 선수고 친구지만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다음에는 알아서 해 주겠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한화 김승연 회장이 방문했다. 류현진은 "연승 기간이었고 회장님이 먼 길을 오신 만큼 선수들도 집중했다. 또한 팬분들이 홈 개막전이라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주셔서 많은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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