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31점' 대한항공, 통합 4연패 청신호…72.2% 확률 잡았다

OK금융그룹 꺾고 챔프전 1차전 승리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우승 확률 72.2%의 확률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이겼다.

V리그 통산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다. 역대 18차례 중 13번 첫 경기 승리 팀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양 팀의 2차전은 하루 휴식 후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은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31득점, 공격성공률 67.65%로 펄펄 날았다. 챔프전을 앞두고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도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OK는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2점을 냈으나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OK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대한항공은 예상과 달리 막심을 전격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 시즌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임동혁을 선발서 제외하는 깜짝 카드였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OK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 에이스 레오와 신호진 등이 고른 화력을 통해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연속 범실로 흐름을 내줬다.

OK는 레오의 공격으로 19-15로 앞서갔고, 24-22에서 송희채의 오픈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과 함께 1세트에서 주춤했던 막심의 화력이 살아났다.

정지석의 연속 득점으로 17-13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OK가 레오를 통해 추격했으나 23-22에서 막심의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고, 레오의 퀵오픈이 코트를 벗어나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14-14로 중반까지 팽팽한 가운데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곽승석의 오픈과 상대 범실, 김규민의 블로킹을 묶어 연속 득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막심의 퀵오픈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22-16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중요했던 3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정지석의 '원맨쇼'로 11-5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OK에서 뒤늦게 레오를 빼고 차지환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통하지 않았다.

19-12까지 달아난 대한항공은 매치포인트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