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종섭 면직안 재가…총선 전 여론 악화 때문인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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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윤 대통령에게 면직안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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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경청 차원서 與 요청 수용 모양새
[이데일리 박태진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여론이 악화하자 이 대사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앞서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윤 대통령에게 면직안을 보고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총선을 열흘 여 남기고 집권 여당의 요청을 또다시 수용한 셈이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당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하며 수습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역시 여론을 경청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은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와 식사 자리에서 ‘회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대해서도 당의 요구를 수용해 황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인 바 있다.
한편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공수처 수사를 받아왔다. 그런 이 대사에게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법무부가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지만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출국시켜 수사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는 공관장 회의 참석이라는 명분으로 지난 21일 귀국했고, 결국 이날 오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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