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불꽃이 터졌습니다’ 한화, 류현진 6이닝 9K 2실점-임종찬 끝내기로 5연승 폭풍 행진[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3. 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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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셔 열린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 2회초 한화 류현진이 만원 관중 앞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가 만원 관중으로 가득찬 대전구장에서 홈 경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행진을 달리며 올시즌 달라진 모습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12년만의 홈 개막전 등판이라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3.2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제구 난조는 물론 팀 동료의 실책도 겹치면서 조기 강판됐다. 팀은 2-8로 졌고 류현진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한화는 계속 승리했다. 24일에는 8-4로 승리했고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는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9일 대전 KT전에서 선발 등판한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26일 SSG전에서는 김민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행진을 이어갔다. 27일에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28일에는 문동주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었다.

류현진만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고 게다가 홀로 유일한 패전이었다.

한화는 홈 개막전을 맞이해서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에 부응하듯 대전구장은 일찌감치 매진 사례를 이뤘다. 경기 시간은 6시30분에 시작되지만 2시간 전인 오후 4시36분에 1만2000석이 모두 팔렸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도 경기장을 방문했다. 김 회장이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구장을 찾은 건 2018년 10월1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6년 만이다. 2018년 당시에도 3년 만에 이례적인 방문을 했던 김 회장은 이번에는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단을 바라봤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은 기대에 부응했다. 6이닝 8안타 9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류현진은 첫 타자 배정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천성호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날의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 멜 주니어 로하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박병호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타선에서는 1회부터 화끈하게 지원을 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2득점을 뽑아냈다.

문현빈, 요나단 페라자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어냈고 채은성 타석 때 3루 방향으로 향한 땅볼타구를 KT 3루수 황재균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에 있던 문현빈이 홈인했다. 이어 노시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2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강백호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동갑내기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 처리한 뒤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에는 김민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주자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상수-배정대-천성호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관중석에서는 류현진 이름 석자가 큰 소리로 나왔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로하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고 박병호도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5번타자 강백호를 상대로는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투구수를 줄였다. 4회까지 투구수는 52개.

5회에는 1사 후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혁을 땅볼로 유도하면서 주자 장성우를 아웃시켰다. 이어 김상수를 세워놓은 채로 공 3개로 삼진 아웃을 이끌어냈다. 환호성 역시 쏟아졌다.

5회말이 마친 뒤 클리닝 타임에는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졌다. 흡사 불꽃 축제를 방불케하는 불꽃쇼가 펼쳐졌다. 대전구장이 자욱한 불꽃 연기로 가득찰 정도였다.

류현진의 삼진 행렬은 6회에도 이어졌다. 배정대를 5구째 커브로 삼진 아웃으로 유도했다. 배정대는 허망하다는 듯이 허공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어 천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로하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병호를 상대하기 전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박병호를 높은 볼로 배트를 이끌어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황재균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까지 치면서 2-2 동점이 됐다. 류현진은 7회부터는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승리 투수의 기회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2-2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다 9회 경기가 끝났다. 임종찬이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한화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클리닝타임 때보다 더 많은 불꽃이 터지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대전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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