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나온 의사의 고백…“내가 집착한 건 환자가 아니었다”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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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위에서 인간의 몸과 세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발견의 여행'의 저자는 영국 세인트토머스병원 응급의학과 의사인 스티븐 페이브스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75개국 8만6209km를 자전거로 여행했던 그는 길 위에서 느낀 여러 감정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자전거 여행을 모험에 뛰어드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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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자전거 여행 끝에 깨달음 얻어
저자에게 자전거 여행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그는 “복잡성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편향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일종의 수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저자가 여행을 떠난 시기는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전공과목 선택을 앞둘 때였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장소보다는 생소한 곳을 찾아갔다. 지도를 들여다보면 감춰진 작은 길과 아무런 표시가 없는 빈 공간, 낯설거나 유쾌한 이름이 붙은 작은 마을에 마음을 뺏긴 그는 정해진 경로가 아닌 새로운 곳을 탐험했다.
지구 두 바퀴 거리를 6년간 자전거를 타고 다닌 저자는 타이어 26개, 체인 14개, 페달 12세트, 바퀴 축의 롤로프허브 5개가 닳았다. 국경을 넘은 횟수도 102번이나 된다. 길가에서 야영한 날 역시 1000일이 넘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며 의학을 공부할 때와 같았던 경외심을 느낀 그는 그동안 범주와 진단명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너무 쉽게 인간의 몸에 깃든 장대한 복잡성을 부정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의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 복잡성이 또 다른 불확실성을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인용하면서 “복잡성이란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견뎌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복잡성을 부정하고 단순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간이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나쁜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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