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종섭 주호주대사 면직안 재가…한동훈 “내가 사퇴 건의”

박세영 기자 2024. 3. 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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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섭 대사가 외국에 있을 때 내가 (대통령실에)귀국해야 된다고 설득했다"면서 "그리고 저도 (사퇴를)건의했다만, 이종섭 대사가 오늘 사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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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종섭·황상무 사퇴 직접 건의…정부 불만 내가 해결”
4·10 총선 앞 민심 경청 차원서 與 요청 수용 모양새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대사는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앞서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윤 대통령에게 면직안을 보고했다.

외교부가 공식 결재를 올리고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총선을 열흘 여 남기고 여당의 요청을 또다시 수용한 셈이 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와 식사 자리에서 ‘회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대해서도 당의 요구를 수용해 황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앞서 이 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자신이 직접 사퇴를 건의했다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여당과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안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장성민 안산갑, 서정현 안산을, 김명연 안산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시 지원유세에서 "여러분이 황상무 수석 문제가 불편하고 문제 있다고 했을 때 제가 그만두게 건의했고 그걸 관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섭 대사가 외국에 있을 때 내가 (대통령실에)귀국해야 된다고 설득했다"면서 "그리고 저도 (사퇴를)건의했다만, 이종섭 대사가 오늘 사퇴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황 수석은 일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오찬 중 특정 언론을 향해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후 황 수석은 20일 자진 사퇴했다.

또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이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주호주 대사에 임명돼 ‘도피성 출국’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한 위원장은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 그것이 나아가야 할 정치"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가 맘에 들지 않게 하는 일 있으면 저한테 이야기 해달라. 제가, 국민의힘이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경기 안산시 지원유세에서도 "이종섭 전 대사가 자진사퇴했다"며 "여러가지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를 보라. 여러분 무엇인가 불편하고 이상하다 느끼면 우리는 한다. 저는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는다. 그냥 한다. 여러분 눈치만 본다"고 호소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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