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에 70경기 뛸 수도 있다” 스페인, 야말의 ‘유로→파리 올림픽’ 연속 출전 원한다…바르사는 반대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이 라민 야말의 유로 2024와 2024 파리올림픽 연속 출전을 바라고 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9일(한국 시간)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은 라민 야말을 유로 2024과 파리 올림픽에 출전 시켜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반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바르셀로나 유망주 라민 야말의 활약이 좋다. 야말은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카디스전에서 리그 최연소 선발 기록을 세웠다. 9라운드에서 그라나다를 상대로 득점하며 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만 39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올라섰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연일 기록을 작성 중이다. 야말은 지난 9월 A매치를 앞두고 생애 처음으로 스페인 A대표팀에 차출됐다. 유로 2024 예선 조지아전에 교체 투입되며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고, 후반 28분 특유의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역대 스페인 최연소 득점자에 등극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은 야말이 오는 6월에 열리는 유로 2024와 오는 7월에 있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연달아 출전하길 원한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이미 야말의 무리한 출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미 혹사로 인해 ‘유리몸’이 돼버린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페드리다.

페드리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로 2020 최종 명단에 발탁되며 4강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스페인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선수였다.

페드리는 유로 2020이 끝난 후 곧바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페드리는 전 경기에 출전하며 스페인의 은메달 획득에 크게 공헌했다. 그렇게 제대로 쉬지 못한 채 2021/22시즌을 맞이했다.

무리한 출전은 부상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21/22시즌 24경기 2골 4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 말미에도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신음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2월에도 다쳤고, 최근에도 또 쓰러졌다. 페드리는 지난 4일 아틀레틱 클루브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43분 페드리가 공을 찬 뒤 갑자기 드러누웠다. 혹사 이후 부상이 끊이지 않는다.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 데쿠는 “우리는 선수들이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유로에 출전한 선수가 올림픽에서 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반대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페드리 사건을 반복하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원하지 않더라도 야말의 출전을 막을 수 없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왕립축구연맹 규정상 스페인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정이 아니더라도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막을 수 없다.

‘렐레보’는 “야말은 바르셀로나에서 39경기, 국가대표에서 6경기를 치렀다. 만약 모든 대회에 출전한다면 성인 무대에서 첫 시즌 만에 약 70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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