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편법 대출 의혹 일파만파…당내 “10석 잃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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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금융당국 핵심 관계자는 29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보도된 대로 양 후보의 딸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아 개인 대출(부모의 아파트 차입금) 상환에 쓴 것이 맞다면 '용도 외 유용'에 해당하고, 새마을금고 내규 위반이 될 수 있다"며 "(대출을 실행한)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가 현재 이 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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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수원정 후보도 막말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금융당국 핵심 관계자는 29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보도된 대로 양 후보의 딸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아 개인 대출(부모의 아파트 차입금) 상환에 쓴 것이 맞다면 ‘용도 외 유용’에 해당하고, 새마을금고 내규 위반이 될 수 있다”며 “(대출을 실행한)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가 현재 이 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다음달 1일부터 양 후보의 대출 건에 대해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위법·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대출금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 명의로 사들인 뒤, 이듬해 4월 딸 명의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 구입 때 대부업체에서 진 빚 7억5천만원을 갚았다. 경제 활동을 한 적 없는 양 후보의 대학생 딸은 이 과정에서 잠원동 아파트를 담보 삼아 10억원이 넘는 사업자 대출을 받았는데, 제도의 허점을 노린 편법을 넘어 불법 대출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담보가 있으니까 새마을금고가 제대로 서류 검토를 하지 않고 대출해줬을 수 있다. 다만 나중에 이 돈을 용도에 맞게 제대로 썼는지 확인증을 받아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대출 모집인(브로커)과 차주는 불법 행위로 걸리고, 금융회사가 이를 묵인했다면 같이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양 후보의 입장을 확인하려 여러차례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양 후보는 이날 저녁 지역구 퇴근길 인사에 나서 “이자 절감을 위해서였지만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이 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 김건희 명품백에 대해서, 김건희 주가조작에 대해서 이렇게 취재를 하고 이렇게 비판해서 쓰면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떨어졌을까 생각한다”며 “가짜뉴스, 악의적 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반드시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이어 이날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까지 불거지자 민주당 내에선 “이러다 수도권에서 적게는 5석, 많게는 10석까지 날아갈 수 있다”(당직자)는 우려가 나왔다. 김 후보는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었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만 당 지도부는 양 후보 등의 논란과 관련해 “개별 후보 이슈로 이미 본선 국면이어서 중앙당 차원에서 대응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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