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BYD 초저가로 '글로벌 도장깨기' [Global]

김정덕 기자, 이혁기 기자 2024. 3.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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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네꼭지로 본 세계
쓰러진 위워크 인수 나선 창립자
BYD 독주에 긴장한 일론 머스크
옐런 “中 과잉 생산, 전세계 피해” 
코코아 가격 상승, 초콜릿도 비상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사진=뉴시스]

[中 전기차 BYD의 질주]
초저가로 '글로벌 도장깨기'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친환경차 누적 생산 700만대를 돌파했다. BYD코리아는 지난 3월 25일 중국 지난濟南 공장에서 자사의 700만번째 전기ㆍ수소 하이브리드차 모델 '덴자 N7'을 출고했다. 2021년 5월 100만번째 친환경차 생산을 달성한 뒤 3년여 만의 기록이다.

그 사이 생산량도 부쩍 늘었다. 2020년 13만970대에 그쳤던 BYD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157만대로 12배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엔 업계 1위인 테슬라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BYD가 새로 출시한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이 높은 판매고를 올린 덕분으로 보고 있다. 시걸의 가격은 6만9800위안(약 1298만원)으로 미국 전기차 평균가(5만2000달러ㆍ약 7018만원)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 BYD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64개국에 자동차를 수출 중이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은 BYD의 행보를 두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YD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자국에 진출하면 전체 산업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1월 실적발표회에서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새 주인 찾는 위워크]
쫓겨났던 위워크 창업자 귀환할까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서 쫓겨났던 애덤 뉴먼 전 위워크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립자가 위워크 인수에 나섰다. 3월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먼은 최근 자신이 설립했던 위워크를 5억 달러(약 6727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애덤 뉴먼 전 위워크 CEO 겸 공동창업자가 위워크 인수에 나섰다.[사진=뉴시스]

2010년 설립한 위워크는 전세계 공유오피스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스타트업 투자사인 소프트뱅크가 이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그 덕분에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2019년 초 470억 달러(당시 약 53조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차원적인 사업 구조, 낮은 수익성, 고비용 구조 등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2019년 12월 뉴먼을 비롯한 2400여명의 직원도 이런 이유로 쫓겨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위워크는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난해 11월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현재 기업 가치는 636만 달러(약 86억원) 수준이다.

뉴먼은 2019년 위워크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회사에서 쫓겨난 후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온 스티브 잡스와 비슷한 행보다. 다만, 뉴먼이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워크 측은 "우리는 제3자로부터 정기적으로 관심 표현을 받아왔기 때문에 (뉴먼의 제안이) 놀랍진 않다"면서 "위워크의 이사회와 고문들은 회사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재닛 옐런의 작심 비판]
시장 비트는 中 '과잉 생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 전기차ㆍ태양광 산업의 과도한 생산 확대가 세계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3월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노크로스에 있는 태양광 모듈업체 서니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전기차와 태양광 산업의 생산 과잉이 국제 가격과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노동자와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과잉 생산이 세계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사진=뉴시스]

옐런 장관은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자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지원해 과잉투자ㆍ생산을 부추긴 적 있다"며 "그 결과, 중국은 당시 자국의 생산과 고용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세계 산업은 쪼그라들었다"고 비판했다. 과거에도 중국의 과잉생산이 가격을 낮추고 생산 패턴을 왜곡해 세계의 기업과 노동자에게 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대중對中 보복 조치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의 과잉 생산 우려를 세계 정부와 산업계로부터 계속 듣고 있다"면서도 "보복 문제로 넘어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볼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5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란포안 재정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이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한다면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코코아 나비효과]
코코아 연일 최고가, 초콜릿 값 '비상'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톤(t)당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뉴욕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이 역대 최고가인 t당 1만80달러(약 1300만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코코아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코코아 가격은 올해에만 140% 급등했으며, 지난 3월 25일 하루 동안 상승한 가격만 t당 710달러에 달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 실제로 불과 열흘 전인 3월 14일 코코아 가격은 t당 7049달러 수준이었다. 2주 사이에 t당 3000달러가 오른 셈이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공급난에 있다. 전세계 코코아의 75%를 생산하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ㆍ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악천후와 병해가 발생해 코코아 수확량이 급감한 게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여기에 유통업자들의 '사재기'까지 겹치면서 코코아 가격이 더 솟구쳤다.

코코아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올해 코코아 수확기에 전세계에서 생산할 코코아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든 445만t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완제품인 초콜릿 가격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 부활절 시즌에 많이 쓰이는 달걀 모양 초콜릿 1개의 평균 가격이 1년 동안 12%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도 달걀 모양의 초콜릿 가격이 최대 50%까지 올랐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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